김영삼·김대중처럼 청년 정치인 찾아보기 힘들어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모두 20대 청년부터 정치를 시작해왔던 인물이라는 점을 볼 때 현재 우리 정치권에서는 청년 정치인을 성장시킬 마음이 없는 것 같다” 어느 정당 소속 청년 정치인의 한풀이 말이다.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청년 우대’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청년 우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 유권자 4307만여명 가운데 45세 미만은 45.2%이다. 하지만 45세 미만 국회의원은 전체의 6.3%에 지나지 않는다. 더욱이 나이가 20대인 국회의원은 눈을 씻고 찾아보려고 해도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청년 국회의원이라고 내세우는 정치인들이 대개 30대 후반이라는 점을 볼 때 과연 20대 청년의 고민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것이다. 강남구 논현동에 사는 신모군(20)은 “국회의원 중에도 20대 초반 국회의원이 반드시 배출해야 한다. 우리의 정서를 대변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대다수 국회의원들이 뱃지를 다는 시점이 40~50대라는 점을 볼 때 20대 초반 국회의원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외국 특히 선진국일 경우 각 정당이 청소년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갖는 그런 행사를 가지면서 그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성년이 됐을 때 각 정당에서 일을 하면서 20대 초반의 국회의원이 된다는 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총선 공천 때만 청년들에게 반짝 관심을 갖는 정도다. 그러다보니 평소에 청년의 생각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면서 청년에 대한 말실수가 연발 나오고 있다.가산점·비례, 하지만 현실은
물론 일각에서는 공천에서 가산점을 주고, 비례를 주기 때문에 청년들을 배려한 것 아니냐는 볼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정치신인과 현역의원들의 경쟁에서 청년 가산점만 부여된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각 정당이 청소년 때부터 청년 정치인을 양육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공천 때에만 청년을 배려하는 반짝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청년 정치인들이 설 땅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청년 정치인이 노련한 현역 의원들과 공천 경쟁을 하게 되면 반드시 패배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청년 정치인들이 현역 의원들과 공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또한 청년 비례를 통해 원내 입성을 한다고 해도 청년의 현 상황을 대변하지 못하고 당 지도부에 끌려다니게 된다. 즉, 당 지도부의 거수기 역할 밖에 하지 못하게 되면서 청년을 대변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해법은 청년 정치인들이 대거 원내 입성을 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대에 국회에 들어와서 40대 기수론을 외친 것과 같이 21대 국회에서 청년 정치인들이 대거 들어와서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 그래야만 청년의 미래에 대해 정치권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