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처함 1. 국민권익위 제소
이주여성과 인권단체들이 정 시장의 발언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인권위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서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릴 경우 정 시장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등 13개 단체는 28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주여성이 겪는 차별적 발언은 얼마든지 견딜 수 있다. 그러나 내 아이에 대한 망언은 참을 수 없다”고 진정서를 제출한 사유를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사퇴를 하라고 압박했다. 만약 권익위에서 인권 침해 발언이라고 결론이 나게 된다면 정 시장은 사퇴를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난처함 2. 민주평화당의 징계
소속 정당인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최근 정 시장에 대한 징계 건의 공문을 중앙당에 보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당 윤리심판원에 제출한 상황인데 아마도 중징계가 불가피해 보인다.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민주평화당으로서는 정 시장을 중징계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익산을 비롯한 호남에서 표심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전북 지역 다문화가정 비중은 9.4%이며,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남이 7.5%, 전북이 6.6%다. 즉, 정 시장을 중징계하지 않으면 민주평화당은 내년 총선에서 호남에서 상당히 고전을 할 수도 있다.난처함 3. 주민소환제
설사 국민권익위에서 인권침해 아니라는 결론이 나고, 민주평화당이 징계를 내리지 않는다고 가정한다고 해도 마지막으로 주민소환제가 남아있다. 국회의원과 달리 지방자치단체장은 주민소환제 적용 대상이 된다. 따라서 익산주민들을 중심으로 정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이 실시되면 정 시장으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런 상황에 놓이게 될 수밖에 없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 시장이 결국 사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