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버려진 반려동물, 10마리 중 2마리는 안락사
[소셜리뷰] 버려진 반려동물, 10마리 중 2마리는 안락사
  • 전민수 기자
  • 승인 2019.07.22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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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매년 버려지는 반려동물의 숫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충격이지만 버려지는 반려동물 10마리 중 2마리 이상은 안락사된다는 것도 충격적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18년 반려동물 보호 및 복지관리 실태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2018년 유기·유실된 반려동물의 수는 12만 1천77마리에 이른다. 하루에 331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주인에게 버려지거나 주인을 잃어버린다는 이야기다. 비중을 따져보면 강아지가 75.8%, 고양이가 23.2%, 기타가 1.0%이다.
전국 동물보호센터는 298개소에 이르며 동물보소헨터를 운영하는데 연간 200억 4천만원이 지출되고 있다. 문제는 비용이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2015년 97억5000만원에서 2016년 114억8000만원, 2017년 155억5000만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구조된 유기·유실동물 중 원래 주인으로 돌아가는 경우는 13%이고, 다른 사람에게 분양되는 경우는 27.6%이다. 나머지는 자연사가 23.9%, 안락사는 20.2%이다.

여름철 버려지는 반려동물 많아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구조된 10만 2천593마리 중 6~9월에 구조된 숫자는 3만 2천384마리로 30% 비중을 차지한다. 이중 7월은 1만 1천260마리, 8월은 1만 1천259마리가 유기 혹은 유실된다. 이는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실수로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지만 대다수는 장기간 집을 비우는 과정에서 관리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버리는 경우가 있다. 특히 해외여행이 잦은 요즘 해외 동반 여행을 떠날 수 없는 반려동물의 경우 유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강아지의 경우 평균수명 15년을 고려해 2013년 기준 2천111만 8천원이 소요된다. 지출 비용에는 반려동물 입양대금을 비롯해 사료비, 동물병원 진료비, 미용서비스 등이다. 문제는 여름 휴가철이 되면 반려동물을 마땅히 맡겨둘 곳이 없다보니 유기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애견호텔 등에 맡기는 경우가 있지만 턱없이 높은 관리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터미널 등에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동물보호센터도 유기된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안락사 시키는 경우가 발생한다. 핵심은 반려견의 등록제를 보급시키는 것이다. 지난해 새로 등록된 반려견은 14만 6천6617마리로 전년대비 39.8% 증가했다. 반려동물 등록제가 일반화되면 반려동물 주인이 유기를 하고 싶어도 유기를 하지 못하는 그런 세상이 되기 때문에 반려동물 등록제가 보편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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