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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지갑은 점차 얇아지고 있다. 국내 경기는 물론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경제사정이 나빠지는 것에 대한 영향은 직장인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높아지는 물가에, 부동산 가격, 반면 월급은 오르지 않는 것이 오래된 세월이 됐다. 게다가 최근 들어 추석 보너스도 지급되지 않는 회사들이 늘어가고 있다.
매년 명절이 되면 부모님 용돈에 자녀들 용돈 그리고 선물 등으로 인해 허리가 휘지만 그래도 받는 사람들이 즐거움 때문에 감내했지만 그 감내가 점차 고통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최근 직장인 20천404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예상 지출비용을 조사한 결과 평균 35만원으로 나왔다. 지난해 4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10만원 감액됐다.
기혼이냐 미혼이냐에 따라 기혼은 46만원, 미혼은 29만원이었다. 지난해 추석 때 기혼이 60만원, 미혼이 3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이 깎였다.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추석 경비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처럼 추석 연휴가 직장인들에게는 괴로움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추석은 추석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하나의 장소에 모여 환담을 나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지갑은 비록 얇아졌지만 사랑하는 마음만은 담뿍 담아간다면 가족들도 이해할 것이다. 한가위란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어려울 때 위로가 되는 것은 ‘가족’이다. 가족은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나’란 인물의 기원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의 기원이 되는 것이 바로 가족이다. 그런 가족끼리 모이는데 1만원이면 어떻고, 10만원이면 어떻고 100만원이면 어떠랴. 중요한 것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만 확인하면 되는 것이다.
비록 지갑이 얇아졌다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얇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올해 추석은 그 어느 추석보다 힘든 추석이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풍성한 마음만은 변함없는 그런 추석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족들과 함께 모여 오순도순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행복한 날을 보내는 추석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