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이낸셜리뷰] 오는 17일부터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열린다. 17일부터 3일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는 정치, 외교·통일안보, 경제, 교육·사회·문화 순으로 분야별 대정부질문을 한다.
이어 국정감사가 30일부터 시작해서 다음달 19일까지 이어지고, 국정감사가 끝나고 나면 513조원의 슈퍼 예산을 심사한다.
그야말로 일정이 빠득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정기국회는 다른 정기국회와 달리 20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정기국회이면서 21대 국회를 준비하는 정기국회이다.따라서 이번 정기국회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이는 여야도 마찬가지다. 다만 여야 모두 ‘조국 사태’로 인한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정기국회가 파행될 우려가 있다.
여야의 싸움터는 ‘정기국회’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싸우더라도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하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더라도 국회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민이 이번 추석 연휴를 통해 확실하게 나타낸 것은 ‘정쟁’보다는 ‘민생’을 챙겨달라는 것이다.
이를 여야 모두 외면해서는 안된다. 만약 외면을 하게 된다면 내년 총선에서 심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여야 모두 정신 바짝 차리고 민생을 위해 한발짝 나아가야 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이 부당하다고 느낀다면 국회 안에서 열심히 싸우면 된다. 사실 정기국회는 야당의 무대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야당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 많이 확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국민이 국회에 바라는 것은 단 한 가지다. 싸우더라도 국회 안에서 싸워달라는 것이다.
우리 국민이 ‘정치’를 혐오하게 하거나 외면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그러자면 국회 안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국회 안에서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서로 공방을 벌이다보면 합의점이 도출되고, 그것이 바로 ‘정치’라는 것이다.
정치가 어렵지 않다. 국회 안에서 서로의 공방 속에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이 ‘정치’다. 그리고 우리 국민은 그런 모습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번 정기국회가 여야의 협치를 보여주는 모범적인 국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