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치매안심센터 256곳 중 인력을 채운 곳은 18곳 등 겉만 번지르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치매안심센터 근무인력 현황’ 자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각 치매안심센터에 18~35명씩 필요한 기준 인원을 설정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 256개의 치매안심센터 중 이 기준을 만족하고 있는 곳은 18개 (7%)에 불과했다. 나머지 238개 (93%)의 치매안심센터는 모두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인천, 부산, 경기를 제외한 대다수 지방 도시들은 미달 센터 비율이 100%에 달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보건복지부가 설정한 치매안심센터의 기준 인력 정원인 전체 6천284명 중 실제로 채용돼 현재 근무하고 있는 인력은 4천197명으로 인력충족 비율이 67%로 확인됐다.
인력 충족 비율을 시도별로 구분해봤을 때 부산(78.18%), 서울(78.16%), 세종(76.00%) 순서로 가장 높았고, 강원(50.83%), 충북 (54.42%), 대전 (54.48%) 순서로 가장 낮았다.
치매안심센터 인력 충족 비율이 가장 높은 부산 지역과 가장 낮은 강원 지역은 27.4%의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전국 치매안심센터의 근무인력과 등록된 치매등록환자수를 함께 확인해본 결과 근무인력 1인당 평균 101명의 치매 환자를 담당하고 있었다.
시군구별 치매안심센터 근무인력 1인당 담당 치매등록환자수를 비교해보면 전북 전주시보건소(443.6명), 전북 군산시보건소(305.2명), 전북 익산시보건소(253.7명) 순서로 가장 많았고, 경북 울릉군보건의료원(14.1명), 부산 강서구보건소(26.9명), 인천 옹진군보건소(28명) 순서로 가장 적었다.
김 의원은 "대통령 공약이라는 이유로 세밀한 운영 계획없이 무리하게 추진하다보니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자체별 인력 부족 상황을 자세히 살핀 뒤 이에 맞는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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