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예빈 기자]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우울한 성적표를 낼 것이라는 예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아울러 유명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매출원을 다각화하고 마케팅비를 축소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등 노력을 했지만, 주력게임들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매출과 이익은 기대 이하라는 시장의 전망이 나온다.
그나마 4분기에 기존 게임의 업그레이드와 신작게임으로 실적반전을 노린다는 것이 업계의 계획이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뒤를 잇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와 NHN엔터테인먼트, 컴투스, 게임빌, 웹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의 3분기 실적이 당초 전망치를 밑돌거나 턱걸이로 전망치를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은 2200억~230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4~6%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도 700억원대 수준을 맴돌며 전분기 대비 17% 정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게임인 리니지에서 주목할 만한 이벤트가 없어 매출이 감소했고 블래이드앤소울의 북미·유럽 지역 매출도 감소했다. 중국에서 리니지2 IP를 활용해 만들어진 게임의 IP 수수료 수익은 아직 반영단계에 이르지 못해 실적에 큰 기여하지 못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모바일게임 부문 매출액에서 '디즈니쯔무쯔무', '요괴워치' 등 대표 IP를 내세운 게임들이 일본 시장에서 주춤했고, '라인러시', '마블쯔무쯔무' 등의 신작도 저조해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7%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컴투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모두 줄어든 390억원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주축인 '서머너즈워' 매출이 1분기를 고점으로 감소 추세를 지속하고 있고 일부 게임의 업데이트 효과가 일부 반영에 그치면서 역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4분기에는 새로운 게임 출시가 계속된다는 점에서 성장 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게임사들의 노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막강한 IP 하나를 가진 게임사 입장에서는 여러 게임을 창출시키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어 주요 게임사들의 게임 부문 실적은 완만하게 성장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4분기 실적은 계절적 특성상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하지만 신규사업으로 눈돌린 게임사들은 게임에서의 실적이 반등해도 전반적인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게임업계 전체적으로는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나아지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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