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연령대에서 늘어나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육아·가사 전담 남성이 늘어났는데 특히 30대는 1년 전보다 110.8% 늘어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20대 역시 94.1% 늘면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 외 40대(70.7%), 50대(24.7%), 60세 이상(13.6%) 등 순이었다. 육아·가사 전담 남성이 늘어났다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돌봄 공백이 커진 가운데 비경제활동 남성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같이 육아·가사 전담 남성이 증가하면서 전통적인 성 역할 구분이 점차 달라지는 추세다. 더 이상 육아와 가사는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을 하지 않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아직 먼 육아·가사 전담 남성
다만 육아와 가사를 전담하는 남성의 비율이 아직도 절대적으로 낮다. 1월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가사 전담 사람은 총 750만 4천명인 점을 감안하면 남성은 3%에 불과하다. 즉, 육아·가사 전담 여성은 97%인 셈이다. 따라서 육아·가사 전담 남성의 비중이 늘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사회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정확한 원인을 짚어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에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지는 상황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조금 증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