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민노총 주말 집회, 갑론을박 설왕설래
[소셜리뷰] 민노총 주말 집회, 갑론을박 설왕설래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1.07.02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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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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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주말에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정부와 경영자총연합회는 집회 취소를 촉구하거 나서면서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3일 기자회견을 열어 민노총을 향해 주말에 집회를 여는 것에 대해 취소를 촉구했다. 경총 역시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경찰은 엄정 대응을 언급하고 나섰다. 하지만 민노총은 문화행사는 허용하면서 집회는 불허한 정부의 입장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부겸 “위험천만한 행동”

김 국무총리는 대국민담화에서 “특별히 내일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민주노총에 간곡히 요청드린다”면서 주말 집회를 취소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총리는 “지금 수도권에서의 대규모 집회는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불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며 “나의 권리와 자유가 아무리 중요해도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면서 주장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방역수칙을 지키겠다 다짐하더라도, 전국에서 대규모 인파가 모여들어 함께 함성과 구호를 외치는 것이 지금 이 상황에서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경찰청 “엄정 대응”

경찰청은 불법집회로 규정하면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조합원 1만여명의 대규모 집회를 ‘불법’으로 이야기하면서 가용 경력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금지된 장소에서 집결 자체를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불법집회를 강행할 경우 방역 당국과 합동으로 집시법·감염병예방법 등 관련 법에 따라 해산절차 등을 적극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주최자 등에 대해서는 법률에 따라 엄정하게 사법 처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감염병 재확산의 기로에 선 엄중한 시기”라며 “불법집회 계획을 철회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강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불법집회를 철회하고 함께 감염병 예방에 노력하기를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노총 “감염보다 무서운 것은 불평등”

민노총은 이에 대해 노동자들이라고 감염이 두렵지 않겠느냐면서 감염보다 더 무서은 것은 “일터에서의 죽음과 해고, 차별의 불평등 세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관람과 실내 문화행사, 영업시간 연장과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상향 등 일상의 회복에 왜 정치적 목소리를 담는 집회만 꽉 닫혀 있냐고 따졌다. 또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공간을 요구했고 요구한다”며 “정부의 방역지침보다 높은 수위의 자체 지침을 준수하며 충분히 안전한 대화를 진행할 경험과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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