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12.1% 감소
통계청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6월 1일 기준) 산란계가 6천587만 1천마리로 전년동기대비 905만 마리(12.1%) 감소했다. 오리 사육마릿수도 752만 8천 마리로 177만 5천 마리(19.1%) 감소했다. 닭고기 생산 목적인 육계 사육마릿수도 1억 97만 마리로 전년동기대비 112만 2천 마리(1.0%) 감소했다. 돼지나 한우가 늘어난 것에 비하면 가축 조류의 감소는 눈에 띈다. 돼지 사육마릿수는 1115만 마리로 전년동기대비 6만 2천 마리(0.6%) 늘었다. 한·육우는 350만 8천 마리로 12만 5천마리(3.7%) 증가했다. 이처럼 산란계가 감소한 이유는 AI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26일 전북 정읍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재발한 이후 전국 산란계·오리 농장에서 AI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1천600만 마리의 산란계가 살처분됐다.산란계 늘려야
AI 발생 농가는 이동제한 약 30일, 재입식을 위한 사육시험 20일 등의 기간을 거친다. 즉 닭을 사육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두달 정도 걸린다. 게다가 농가가 산란계로 들여오는 닭은 3개월 미만의 병아리다. 이를 성계가 될 때까지는 5개월 이상 키워야 한다. 즉, 최소 6~7개월이 소요된다. 따라서 지난해 11월 AI가 발생했다고 해도 현재 달걀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달걀 가격은 한 판(30개)당 약 7500원대로, 평년 평균 가격(5223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달걀 가격 안정을 위해 계란을 수입하는 등의 대책도 있지만 산란계를 키울 수 있게 농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