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남녀통합당직 제도
[소셜리뷰]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남녀통합당직 제도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1.07.22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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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내셜리뷰=전민수 기자] 최근 공무원 사회에서 여성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당직’ 제도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그 이유는 남성들만 당직을 세우는 것에 대한 불만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남녀통합당직 제도을 도입했지만 초반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광주 서구가 남녀통합당직 제도를 도입한지 두달이 됐지만 당직근무 중 남성이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애초 남녀통합당직 제도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의 여론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양성평등을 추구하고 당직 효율성을 위해 도입했지만 제도가 안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남녀 비율 동등하게

남녀통합당직 제도는 남녀 휴게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고 남녀의 비율을 2:2로 맞춰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근무를 서게 하는 제도이다. 하지만 심야시간 남녀가 좁은 공간에서 함께 근무하고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 서구청 남성 직원이 여성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감사실에서 감사에 착수했다. 최근 당직 과정에서 여성 직원의 신체 일부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남성 직원은 지난 2015년에도 동료 여성 직원을 성추행해서 징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점차 꺼려하는 남녀통합당직 제도

이런 가운데 남녀통합당직 제도에 대해 공무원 사회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의 경우 밤새도록 어떤 경우가 닥칠지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 남성의 경우에도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도 있기 때문에 통합당직 제도 자체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남녀 모두 남녀 통합당직 제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공감하면서도 제도적 장치 마련에 대해서는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남녀 분리 공간 필요

이런 이유로 공무원 사회에서는 여성 공무원증이 있어야 출입이 가능한 여성 숙직실, 남성 공무원증이 있어야 출입이 가능한 남성 숙직실 등으로 남녀 분리 공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업무 공간의 분리 역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녀 공무원이 한 공간에서 심야시간에 업무를 이행하는데 있어 불미스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당직 제도 자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당직 제도는 과거 보안업체 등이 없을 때 자체적으로 보안을 위해 마련한 제도이지만 현재로서는 CCTV 설치 및 보안업체 등이 있기 때문에 굳이 당직이 필요하냐는 지적도 있다. 이런 이유로 심야 당직 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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