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연장하기로 23일 결정했다. 당초 25일까지 현행 4단계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다음달 8일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서 4차 대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2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1천명대 계속 유지
이같이 4단계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하는 이유는 확진자 숫자가 1천명대가 계속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부터 1천명대가 23일까지도 계속 유지되면서 앞으로도 계속 1천명대가 유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무엇보다 7말8초라는 여름휴가가 있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할 경우 그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그대로 유지하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단계 거리두기가 연장되면서 그에 따른 민생의 고통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정치권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33조원의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추경의 증액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민노총 집회 강행
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23일 강원도 집행을 강행키로 했다. 이날 민주노총 집회에는 1000명 가량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전 장관은 “엄중한 현 상황을 고려해 집회 자제를 강력히 요청하고, 방역수칙에 반하는 금지된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르 3단계로 격상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오늘(23일) 0시부터 8월 1일까지 열흘 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과 함께 특별 방역수칙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치권에서도 민노총 집회 철회를 권고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집회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논평을 통해 집회 철회와 강행 시 정부의 엄단을 촉구했다. 논평을 통해 “코로나19 상황 속 온 국민이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비과학적이고 불공정한 방역조치를 강요받고 있는데, 어떻게 민노총만 예외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확진자 수가 많은 수도권은 본인들도 감염이 두려워서 집회를 못 하겠으니, 적당히 만만한 강원도에서 집회를 열겠다는 심보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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