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지난해 모든 연령대에서 미혼 인구 비중이 커졌지만 그 중에서도 30대가 그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결혼하지 않는 풍토가 이제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의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인구, 가구 기본항목)에 따르면, 15세 이상 인구 혼인상태 구성비는 ‘배우자 있음’이 2천457만 5천명으로 55.9%, 미혼이 1천368만 8천며응로 31.1%, ‘사별’이 314만 8천명으로 7.2%, ‘이혼’이 254만 5천명으로 5.8%의 구성을 보였다.
미혼이 감소했지만 청소년 인구 감소 때문
전체적으로 2015년에 비해 미혼은 0.2%p, 사별은 0.4%p 감소하고 이혼은 0.7% 증가한 수치다.
미혼이 감소한 이유는 15~19세 미혼인구가 급격하게 감소(74만 6천명)했기 때문이다. 15~19세 미혼인구는 2010년 342만 8천 명에서 2015년 316만 7천 명, 지난해 242만 1천 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연령대별 비중을 기준으로 보면 미혼인구의 비중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하고 있다. 30대는 미혼인구의 비중이 2015년 36.3%에서 지난해 42.5%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남성(6.6%p)과 여성(5.5%p) 모두 30대의 미혼율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30세 이상에서 남성의 경우 대학교(2·3년제) 졸업자의 미혼율(27.3%)을 정점으로 미혼인구 비중이 줄어드는데, 여성은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미혼율이 상승해 대학원 졸업자의 미혼율(22.1%)이 가장 높았다.
30대 미혼인구 비중을 10년 단위로 살펴보면, 이는 2000년 13.4%에서 2010년 29.2%, 2020년 42.5%로 커졌다.
생활비 살펴보면
20세 이상 인구의 생활비 원천은 본인의 일·직업(1천783만 3천 명, 42.9%), 배우자의 일·직업(419만 9천 명, 10.1%), 부모의 도움(313만 9천 명, 7.5%) 순이었다.
다만 60세 이상에서 일·직업의 비중(26.8%)은 감소하고 자녀의 도움(10.7%)과 공적 연금(11.2%),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11.1%)의 비중이 커졌다.
특히 생활비 원천 중 본인의 일·직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0~64세 36.1%, 70~74세 12.9%, 85세 이상 1.4%로 감소했다.
또, 30세 이상 인구 중 대학 이상 졸업 인구는 1506만 명에 달했으며, 그 구성비는 2015년 38.0%에서 지난해 43.1%로 5.1%p 증가했다.
이 중 남성이 55.2%, 여성이 44.8%를 차지했는데, 성별 구성비 차이는 2015년 12.7%p에서 지난해는 10.5%p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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