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깨끗한 하늘
시간농도를 기준으로 9월의 좋음 발생빈도는 2016년(25%) 대비 3.8배 증가한 94%로 조사됐다. 전국 17개 시도별 초미세먼지 농도는 6~9㎍/㎥ 수준으로 강원(6㎍/㎥)이 가장 낮고 서울·세종(7㎍/㎥)이 뒤를 이었다. 전국 굴뚝자동측정기기(TMS) 사업장 1~9월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2015년 이후 2021년까지 55% 감소했다. 올해 1~9월 배출량은 2만2461t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9.7% 줄었다.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등으로 5등급 노후 차량의 대수는 2018년 12월 258만대에서 2021년 9월 기준 138만대로 46.5% 감소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5년 이후부터 원소탄소 농도가 초미세먼지 감소 추이보다 지속적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특히 2018년 이후 감소 경향이 뚜렷하여 서울의 자동차 배출영향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중국 영향 때문??
일각에서는 중국과 호주의 갈등 때문에 전국의 공기질이 깨끗해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호주가 지난해 코로나19 기원을 중국으로 지목하고, 그에 따른 연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중국은 호주에서 나오는 물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그런데 석탄까지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조치를 내리면서 석탄화력발전의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편서풍 영향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중국의 석탄화력발전 가동이 중단되면서 그에 따라 공기가 깨끗해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11월 가봐야
하지만 대기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조심스럽다는 분위기다. 왜냐하면 9월은 중국으로부터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9월은 오호츠크해 부근에서 고기압이 강해지면서 기압차로 인해 한반도와 동해상, 중국 북부지역으로 동풍이 분다. 오호츠크해 부근은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공기질이 깨끗해진 것 아니냐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의 영향 때문인지를 명확하게 알아내기 위해서는 편서풍이 확실하게 부는 11월이 돼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다시 추진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중국 인민들 역시 겨울철 난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