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높은 문화력, 이제는 글로벌 OTT로 답해야
[사설] 높은 문화력, 이제는 글로벌 OTT로 답해야
  • 파이낸셜리뷰
  • 승인 2021.11.1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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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인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도 깨달았다. 오징어게임 드라마 제작에는 수백억원이 투자됐지만 넷플릭스가 벌어들인 돈은 1조원이 훨씬 넘는다. OTT 플랫폼이 벌어들이는 돈이 그만큼 엄청나다는 것이다. 오징어게임은 분명 우리 제작사들이 만들고, 우리 배우가 연기를 한 우리나라 드라마이지만 재주는 곰이 넘고, 주인이 돈을 챙기는 꼴이 됐다.
다른 나라들이 글로벌 OTT에 투자를 할 때 우리나라는 OTT에 대한 투자가 그만큼 미비했다. 그로 인해 재주는 우리나라가 넘었지만 돈 버는 사람은 따로 있는 꼴이 됐다. 김대중 정부 시절 영화 쥬라기공원이 벌어들인 돈에 대해 충격을 받은 김대중 정부가 ‘지원은 하되 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구사했고, 그것이 오늘날 K-한류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 마찬가지로 글로벌 OTT를 이제는 우리가 성장시켜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하지 못한다면 다음 정부에서라도 해야 한다. 글로벌 OTT를 양성하고, 그 글로벌 OTT를 통해 우리나라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한다면 우리나라가 제작하고 우리나라가 배포를 하면서 우리나라가 돈을 버는 그런 시스템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글로벌 OTT를 양성하는 그런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번 넷플릭스의 모습을 보면 김대중 정부의 ‘쥬라기공원’ 충격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그 충격을 반면교사 삼은 김대중 정부가 K한류를 꽃 피웠다는 점에서 다음 정부도 이런 점을 각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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