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BTS 그래미상 후보, 외신들 성토 ‘까닭’은
[소셜리뷰] BTS 그래미상 후보, 외신들 성토 ‘까닭’은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1.11.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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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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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 그래미상 후보에 2년 연속 올랐지만 본상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해 외신들이 일제히 그래미를 성토하고 나섰다. 그래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23일(현지시간) BTS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래미 4대 본상인 ‘제너럴 필즈’ 후보에 들 것이라고 기대를 했지만 본상 후보에 들어가지 못했다.

버터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 통산 10주 1위

BTS는 올해 ‘버터’로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에서 통산 10주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미국의 어떤 가수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특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수상했기 때문에 그래미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때문에 많은 외신들이 BTS가 ‘올해의 레코드’ 등 본상 후보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외신들, 그래미 뭇매

하지만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외신들은 일제히 그래미에 대한 비판적인 논조를 쏟아냈다. AP통신은 “놀라운 것은 BTS의 ‘버터’가 퇴짜를 맞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퇴짜’라는 표현까지 사용할 정도라면 이번 사안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AP통신은 “한국그룹 BTS의 ‘버터’는 올여름 메가히트곡이지만, 그래미는 단 1개 부문 후보에만 BTS를 올려놨다”면서 그래미상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글로벌 팝 돌풍을 일으킨 BTS가 블록버스터급 한 해를 보냈음에도 1개 부문 후보에만 올랐다”고 힐난했다. USA투데이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라는 단 하나의 후보 지명만으로 되는가”라고 오히려 반문했다. dpa 통신은 BTS를 비롯해 드레이크와 메건 더 스탤리언 등이 ‘올해의 앨범’ 부문 후보에서 탈락했다며 그래미 결정에 의문을 달았다.

백인 남성 우월주의

그래미상은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의 음악상이다. 1959년부터 개최됐는데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나 빌보드 뮤직 어워드 보다 역사가 길면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그래미상 수상이 어려운 이유는 차트 성적이나 음반 판매량 보다는 다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래미상의 경우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 중 투표권이 있는 회원 1만 1천여명의 투표로 선정된다. 후보 지명 후 최종 투표를 진행한다. 해당 부문에서 최다 득표를 한 후보가 수상하게 되며 득표수가 같을 경우 공동으로 수상한다. 수상자는 축음기를 형상화한 트로피 ‘그라모폰’(Gramophone)을 받는다. 문제는 백인 남성이 아닌 사람이나 여성 아티스트에 유독 박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 대부분은 미국 주류 음악계의 전통적 집단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에 대해서 인색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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