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매일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이나 등교하는 인구는 125만 6천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출퇴근 왕복 시간은 75분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통계청은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인구 특성 항목’을 발표했다. 2020년 11월1일 기준 전국 가구 중 20%를 표본으로 면접 및 인터넷, 모바일, 전화로 조사해 집계한 결과다.
수도권 시도간 통근·통학 인구
12세 이상 인구 중 통근과 통학 인구는 61.8%로 2천81만 2천명으로 집계됐고, 수도권 시도 간 통근·통학 인구는 237만 7천명이다.
서울로 이동하는 인구는 143만 6천명인데 이 중 125만 6천명은 경기도에서 서울로 통근·통학 인구이다.
통근률은 51.4%로 2015년(53.4%)보다 2%p 감소했으며 통학률도 2.9% 감소한 10.4%로 집계됐다.
통학인구 2천647만명(94.5%)는 단일 교통 수단을 이용하고, 154만 2천명(5.5%)만 복합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다.
이동 교통수단은 승용차·승합차 이용 인구가 43.7%로 가장 많았으며 걸어서(18.3%), 시내·좌석·마을버스(13.4%)가 뒤따랐다.
2015년과 비교해 승용차·승합차는 6.3%p, 전철·지하철은 1.6%p 증가했으나 걸어서는 6.3%p 감소했다.
통근·통학 소요 시간은 30분 미만이 51.2%로 가장 많았으며 30~60분(34.3%), 60~120분(14.4%)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평균 통근·통학 시간은 서울이 37.2분으로 가장 길었는데 이는 출근이나 통학을 위해 하루 왕복 75분을 소요하는 셈이다. 이어 경기(35.3분), 인천(35.0분) 순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지역은 부산이 30.3분으로 통근·통학 시간이 가장 길었으며 대구(28분), 세종(26.5분) 순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쏠림 현상 심화
수도권 쏠림 현상도 심화됐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 열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전입 인구는 97만 8천명이고, 전출 인구는 86만 2천명으로 11만 6천명 순유입했다.
5년 전 2015년 세종시와 혁신도시로 인구 이동이 증가하면서 197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으로 8만 5천명 순유출됐으나, 5년 새 다시 수도권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수도권으로의 유입은 충남(6만 2천명), 강원(4만 6천명), 충북(3만 5천명)이 많았으며 수도권에서 전출된 인구는 충남(4만명), 강원(3만 6천명), 충북(2만 6천명) 순이었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로 유출된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경기도 쪽에서 보면 김포, 동탄 등 새롭게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서울에서) 이동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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