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지난해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10년전보다 3년 늘어나 83.5세를 기록했다. 남녀 모두 기대수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았으며,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일본 다음으로 기대수명이 높게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은 ‘2020년 생명표’를 발표했는데 생명표는 현재와 같은 사망 추세가 계속 유지된다면 특정 나이의 사람이 몇 년을 더 살 수 있는지 보여주는 표이다.
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전년 대비 0.2년 늘어났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3.2년, 20년 전인 2000년과 비교하면 7.5년이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출생한 남성은 80.5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의 기대수명은 86.5년으로 남녀 모두 전년보다 0.2년씩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3.6년, 여성은 2.8년 늘었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6.0년으로 10년 전보다 0.8년 감소했다.
여성 기대수명의 경우 OECD 평균 83.2년보다 3.3년 높다. 회원국 가운데에서는 일본(87.7년)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남성은 OECD 평균보다 2.6년 높았다.
지난해 40세인 남성은 향후 41.5년, 여성은 47.3년을 더 살 것으로 보인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3.3년, 여성은 2.7년 증가했다. 60세 남성은 10년 전보다 2.6년 늘어난 23.4년, 여성은 2.5년 증가한 28.2년 더 생존할 전망이다.
65세 기대여명은 남성 19.2년, 여성 23.6년이다. OECD 평균인 남성 17.9년, 여성 21.2년인 것을 살펴보면 각각 1.4년, 2.4년 높았다.
2000년에는 OECD 평균보다 남성은 1.2년, 여성은 0.9년 낮았으나 우리나라 고령층 기대여명이 OECD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돼 여성은 2007년, 남성은 2013년부터 OECD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80세 생존자의 기대여명은 남성 8.4년, 여성 10.8년으로 나타났다. OECD 평균과 비교하면 남성은 0.1년 낮고 여성은 0.7년 높았다. 2000년에는 OECD 평균보다 남자 0.7년, 여자 0.8년 낮았다. 우리나라 고령층 기대여명이 OECD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됐다.
지난해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성 62.6%, 여성 81.5%로 나타났다.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성 1.3%, 여성 5.0%로 집계됐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OECD 24개 국가에서 기대수명이 감소한 데 비해 우리나라는 0.2년 증가했다”며 “남녀 전체로 보면 기대수명 순위가 5위에서 2위로 3단계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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