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등교 앞둔 교실, 오미크론 방역 패닉 상태
[소셜리뷰] 등교 앞둔 교실, 오미크론 방역 패닉 상태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2.02.17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새 학기 개학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이 거세지면서 교실은 그야말로 방역 패닉 상태이다. 교육부는 등교 전 자가검사 권고를 했고, 이에 교사, 교직원, 학부모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교육부는 3월부터 전국 유·초·중·고 학생에게 주2회 신속항원검사를 한 후 등교하도록 권고했다.

검사 키트 6천만개 무료 지급

교육부는 이를 위해 학생과 교직원 692만명을 대상으로 검사 키트 6천만개를 무료 지급하기로 했다. 검사 결과는 자가진단 앱에 올려 학교와 방역당국이 공유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신속항원검사는 강제성이 없는 적극 권고사항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나 학생들은 벌써부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검사를 하지 않아도 등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실효성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 학생들은 주2회 검사가 쉽지 않다. 면봉을 콧속 깊숙이 찔러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속항원검사 키트가 정확하다는 보장도 없다. 신속항원검사는 PCR(유전자증폭) 검사보다 정확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해도 실제로 양성 확진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굳이 신속항원검사를 해야 하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소청과의사회는 학교방역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 증상이 없는 학생은 별도의 검사 없이 등교시켜야 하고, 증상이 있는 학생은 병의원에 보내 전문가에게서 정확한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부모들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자가검사가 권고사항이지만 학교에서는 사실상 강제검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자녀에게 면봉을 콧속 깊숙이 집어넣는 것을 일주일에 2회 해야 하기 때문에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적극 권고와 의무 사이에서

누구는 검사를 받았는데 누구는 받지 않았다면 학교 내에서도 말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 특히 교육부에서는 사실상 학교를 향해서 신속항원검사의 비율을 높이라는 압박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교육부는 지난 7일 학교별로 접촉자를 분류·검사하고 관리하는 자체 방역체계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교생 가운데 3%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확진·격리 학생 비율이 15%를 넘어가면 학교장이 등교와 수업 방식을 바꿀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