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원자재 가격 상승, 수출하기 더 힘드네
[이코리뷰] 원자재 가격 상승, 수출하기 더 힘드네
  • 이영선 기자
  • 승인 2022.05.27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입금액이 높아진 반면 수출은 더욱 힘들게 됐다. 이는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의 격차가 커지면서 교역조건 지표는 통계 작성 이래 약 2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27일 한국은행은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을 발표했는데 지난달 수입금액지수(168.63·2015년 100기준)는 1년 전보다 19.4% 올랐다.
2020년 12월(2.9%) 이후 17개월 연속 상승이지만, 오름폭(19.4%)은 3월(28.3%)보다 줄었다.

광산품 수입금액지수

품목별로는 광산품 수입금액지수 상승률이 69.6%에 이르렀고, 공산품 중 석탄·석유제품도 42.5%나 높아졌다. 화학제품(15.2%), 컴퓨터·전자·광학기기(11.9%) 등도 상승했다. 그러나 수입물량지수(121.33)는 3월보다 5.2% 떨어졌는데 주로 기계·장비(-21.2%), 1차금속제품(-17.7%), 석탄·석유제품(-11.8%) 수입량이 감소했다. 4월 수출금액지수(140.75)와 수출물량지수(120.88)도 1년 전보다 각 14.0%, 1.9% 올랐다. 각 18개월,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석탄·석유제품(71.0%), 1차 금속 제품(20.9%)의 수출금액이 많이 늘었다. 수출물량지수 기준으로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23.9%)가 호조를 보였지만 석탄·석유제품(-7.4%), 섬유·가죽제품(-6.7%) 등은 부진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이고,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다만 수입액(통관기준) 가운데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빠져있다. 이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83.78)는 1년 전보다 11.1% 떨어져 13개월째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988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수입 가격(+25.9%)이 수출 가격(+11.9%)보다 더 크게 오른 탓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