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죄판결·롯데쇼핑 실적 저조
해임 사유로 시가총액 감소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 롯데쇼핑 실적 저조 책임, 신동빈 회장의 이사 겸임, 유죄 판결에 대한 책임, 일본 롯데그룹 경영방침 등을 들었다. 질의서에는 이같은 내용을 담았고, 신동빈 회장이 직접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SDJ 측은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악화로 롯데홀딩스의 기업가치가 훼손된 가운데 경영 감시 기능이 결여된 롯데홀딩스 이사회를 바로잡기 위한 신동주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 측은 신동주 전 회장이 준법 경영 위반으로 해임된 후 앞서 7번의 주총에서 복귀를 시도했으나 주주와 임직원의 신뢰를 받지 못해 모두 부결됐다면서 이번 주주총회도 자신있어 했다. 또한 법원에서도 신 전 부회장의 준법 경영 문제와 윤리의식 결여를 인정해 회사에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동주 전 부회장은 016년부터 지난해까지 7차례 롯데홀딩스 주총에 신동빈 회장의 해임안과 자신의 이사직 복귀안을 제출해 표 대결을 벌였지만 모두 패했다.롯데쇼핑 경영 상태가 어떻기에
신동주 전 회장이 또 다시 제기한 이유는 롯데쇼핑 경영 상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수년째 역성장을 계속하면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15조581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56억원으로 37.7% 줄었다. 신세계·현대 등 경쟁업체가 승승장구한 가운데 롯데쇼핑만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백화점 사업은 매출 2조8880억원(+8.8%), 영업이익 3490억원(+6.4%)을 기록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대형마트, 롯데온 등 사업에서 모두 적자가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변화하는 쇼핑 트렌드를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일너 가운데 신동빈 회장이 과도한 이사직을 겸임하면서 고액 연봉만 챙겼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와 별개로 실제로 주주총회에서 해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