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우영우 돌풍, OTT 판도 바꾸나
[이코리뷰] 우영우 돌풍, OTT 판도 바꾸나
  • 이영선 기자
  • 승인 2022.07.25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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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한 장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한 장면.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2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 TV부문 가장 많이 본 콘텐츠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우영우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국에 동시 방영되며, 우영우 팬덤이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앞서 총 10개 언어의 자막을 통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킨 데 이어 지난 13일부터는 유럽, 남미 국가까지 포함해 총 31개 언어의 자막을 제공하며 시차 없는 글로벌 흥행에 불을 지폈다.

오징어게임과는 다른 단계 밟아

우영우는 오징어게임과는 다른 단계를 밟아 전세계에 유명세를 탄 콘텐츠가 됐다. 오징어게임은 국내 투자자를 만나지 못하면서 넷플릭스로부터 200억원을 투자를 받아 제작한 콘텐츠이다. 그리고 넷플릭스의 효도 콘텐츠가 됐다. 반면 우영우는 KT가 투자하고 ENA라는 신생채널을 통해 방영한 콘텐츠이다. 신생채널이 전세계에 유행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겠냐는 회의적인 반응이 있었지만 KT는 회당 제작비 12억원, 총 200억원을 우영우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그러면서 스토리텔링을 탄탄하게 했고, 연기자들의 명품 연기가 돋보이게 하면서 우영우를 성공시켰다. 이를 통해 KT는 통신회사라는 이미지에서 콘텐츠 생산 업체로 전환을 성공적으로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에서 자체 생산한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 물론 자체 제작한 콘텐츠가 전세계에 유행을 한 경우도 있었다. MBC 드라마 대장금을 비롯해 몇가지가 있다. 하지만 OTT 시장이 들어서면서 그에 따른 드라마 제작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한 장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한 장면.

국내 투자자와 국내 제작자로

이런 가운데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을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OTT 시장에 우리의 콘텐츠가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여기에 애플플러스에서 파친코가 공전의 히트를 치게 되면서 국내 콘텐츠의 해외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오징어게임이나 파친코는 해외 자본의 투자에 의해 이뤄졌다면 우영우는 국내 자본으로 국내 제작사로 국내 스토리로, 국내 연기자로 히트를 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는 국내 투자자와 제작자들에게는 고무적인 일이다. 그만큼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영화가 쉬리를 통해 블록버스터 영화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처럼 우영우를 통해 우리나라 드라마가 또 다른 변화를 겪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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