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택배 배송을 가장한 스미싱 피해가 속출하면서 정부는 주의보를 발동했다. 이에 명절 기간에 출처가 불분명하 인터넷 주소(URL)나 전화번호는 아예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택배 배송과 금융 지원 등을 사칭하는 스미싱으로 인한 이용자 피해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31일 밝혔다.
스미싱이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전송해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전화를 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매년 명절기간(1,2,9월)에 발생하는 스미싱 신고 건수 비율이 전체의 42.2%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 비율이 50%를 넘었다.
스미싱 10건 중 9건 이상은 택배를 사칭했다. 이는 명절 때 선물 배송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공공기관 사칭, 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 교통위반 범칙금 등의 유형이 있다.
정부는 가족, 지인이라고 속이고 휴대전화 고장, 신용카드 분실을 핑계로 금전이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도 경고했다. 이에 전화를 직접 걸거나 영상 통화 등을 통해 상대방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정부는 택배 조회와 명절 인사, 모바일 상품권 증정 같은 내용을 담은 문자 메시지에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나 전화번호가 적혀 있을 경우 클릭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 실시간 감시 상태를 유지하고, 본인인증이나 재난지원금 등의 명목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면 절대 입력하거나 알려주지 말라고 설명했다.
명절 연휴 중 문자 사기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 앱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 국번없이 118 상담센터에 신고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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