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고금리가 유지되면서 기업들의 투자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제조기업 307개사 대상 실시한 ‘최근 금리인상 영황과 기업의 대응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당기업의 62.2%는 “고금리로 실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답했다.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은 이자부담에 따른 자금사정 악화(67.6), 설비투자 지연 및 축소(29.3%), 소비위축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20.7%) 등이었다.
기업들이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의 가중 평균값은 ‘2.91%’였다. 기준금리 3% 수준을 꼽은 기업이 41.7%로 가장 많았고 이어 2.5%를 꼽은 기업이 23.1%였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는 2.5%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인상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왜냐하면 미국이 곧 자이언트스탭을 단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3%를 넘길 수밖에 없다. 현재 기준금리(2.5%) 수준에서 시중 대출금리가 5~6%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3%를 넘으면 대출금리는 7~8%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면서 기업들 역시 금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금리 인상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 기업은 20.2%에 불과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10곳 중 1곳(10.3%)만이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에 바라는 지원칙이 있는데 ‘고정금리 전환 지원(34.9%)’이 가장 많았고, ‘상환유예 연장(23.5%)’, ‘금리 속도조절(22.1%)’ 등이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이후 신규사업 투자에 적극 나선 기업이나 신용도가 높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채무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고비용 경제상황 극복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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