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공식 방한하면서 재계는 들뜬 분위기다. 우리나라 제1 원유 공급국이면서 해외건설의 실질적인 최대 수주국이기 때문이다.
특히 700조원 규모의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있기 때문에 재계의 관심이 뜨거워질 수 있다. 이미 윤석열 대통령과 공식 회담을 마친 상태이다. 이에 이날 오후 롯데호텔에서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차담회를 갖는다.
이날 차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만남을 위해 이 날로 예정됐던 재판에 불출석을 신청하기까지 했다.
이밖에도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등도 초청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핵심은 네옴시티 건설과 관련해서다. 이미 우리나라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은 네옴시티 건설관련해서 26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ᄃᆞ.
네옴시티는 서울시 44배 크기의 친환경 스마트시티를 짓는 프로젝트로, 사업비만도 5천억달러(약 640조원)에 이른다. 서울에서 강릉에 이르는 길이(170㎞)의 직선도시 ‘더 라인’, 바다 위에 떠있는 팔각형 산업단지 ‘옥사곤’, 대규모 산악관광 단지 ‘트로제나’가 각각 지어진다.
삼성은 이미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 지하에 고속철도 터널을 뚫는 공사를 수주했다. 여기에 더해 삼성의 인공지능(AI)과 5세대(5G) 무선통신 기술 활용을 모색하고 있다.
SK그룹은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서, 현대차그룹은 수소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에, 한화그룹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참여에 각각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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