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최근 1년 동안 난방비가 30% 넘게 오르면서 난방비 폭탄이라는 새로운 이슈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는 예고편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이유는 올해 2분기 추가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난방에 주로 사용되는 주택용 열요금은 Mcal당 89.88원, 도시가스 요금은 19.69원으로 전년보다 37.8%, 38.4% 각각 올랐다.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4·5·7·10월 4차례 걸쳐 메가줄(MJ)당 5.47원, 열 요금은 지난 3월말 65.23원에서 3차례에 걸쳐 24.65원 올랐다.
이로 인해 사용량의 차이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월 혹은 전년대비 가스요금이 올랐다는 ‘곡소리’가 여기저기 들려오고 있다.
이같이 겨울 난방비가 크게 오른 이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무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LNG(액화천연가스) 평균 가격은 MMBtu(열량단위)당 34.24달러로 2021년(15.04달러)보다 128% 올랐다.
지난해 국내 가스 수입액은 567억달러(약 70조원)로 전년보다 84.4%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올 2분기 가스요금을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산업부가 동절기 서민 부담 완화를 위해 가스요금 동결 결정을 내렸지만 한국가스공사 적자가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스공사 미수금은 8조 8천억원으로 전년(1조 8천억원)보다 488% 늘었다.
문제는 에너지 취약계층은 그 여파가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이에 산업부는 사회복지시설의 동절기 난방비 급증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가장 저렴한 일반용(영업용2) 요금을 적용하도록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도시가스요금 경감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
지난 1일부터 3월31일까지 사용한 도시가스에 대해 일반용(영업용2) 요금을 적용하고 이미 요금이 청구된 경우 추후 환급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전과 가스공사의 고강도 자구노력만으로는 재무위기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난방비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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