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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경기도 이천의 한 신축 아파트가 철근을 설계한대로 다 넣지 않고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문제의 아파트는 신안건설산업이 경기도 이천에서 건설 중인 신안실크밸리 신축 아파트로 알려졌다.
최근 인천 검단신도시의 한 신축아파트 지하주차장 역시도 철근을 설계한대로 다 넣지 않았다가 무너진 일이 있었던 만큼, 입주를 앞둔 주민들을 중심으로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14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도 이천의 880세대 규모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의 작업자 A씨가 시공사 부실시공을 당국에 신고했다. 기존의 설계와 달리 철근이 무더기로 빠졌음에도 콘크리트 타설을 마쳤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시공사 측은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으며, 인허가 기관인 이천시청 역시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부분이 발견됐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무너진 인천 신축아파트 주차장 역시도 감리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가, 초음파를 이용해 콘크리트 내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철근 누락 사실이 드러난 만큼 시공사와 지자체 답변만을 무작정 믿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계속되는 부실시공 문제와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경영적 요인으로 비용을 지나치게 조여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나라 1등 브랜드란 자만감 속에서 세상을 쉽게 생각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 눈에 안 보이는 불법하도급이 있는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보려고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아파트 부실시공 문제 등을 관심 있게 들여다보는 상황에서 이같은 문제가 계속되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날로 커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