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창원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여성가족부와 여성단체를 겨냥한 자신의 발언에 대한 야당의 비판에 “논리로 반박하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허 의원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여성단체 카르텔을 비판한 제 대정부질문에 대해 민주당이 이틀이 지나고서야 면피하듯 공식 논평을 냈다”며 “당장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제 문제의식에 동의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회피하고 싶은 마음을 모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이건 좌우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애꿎은 김현숙 장관 괴롭히지 마시고 제가 드렸던 말씀에 대해 논리로 반박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발적 성매매가 구조적 성폭력의 결과’여야만 하는 ‘답정너’ 국가 교육, 과도한 여성 가산점, 군복무 남성 모욕 문화, 꿰어 맞추기식 성인지 예산 방식 등 구체적인 사안을 두고 비판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기득권 586 비판하면 민주화운동 폄하인가”라며 “이처럼 과장된 논평이 나올 정도면 역시 성역은 성역인가 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허 의원은 지난 8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향해 “여가부가 극심한 성별갈등에 무거운 책임을 좀 느껴야 한다”며 “우리 사회 군 복무 남성은 군대 이야기나 하는 앵무새니, 바캉스 다녀온 사람이라느니 이 같은 참담한 모욕을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말들이 난무할 때 성 평등 전담 부서라는 여가부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제대로 문제 제기해 본 적이 있느냐”고 지적하면서, “여가부가 그동안의 과오를 사과하고 또 속죄의 마음으로 하루빨리 폐지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정치권이 끝끝내 모르는 척하는 성역이 바로 시민운동의 외피를 두르고 막대한 세금 지원을 받고 있는 여성단체 카르텔”이라며 “소수 기득권 여성들의 밥그릇 챙기기다. 약자 보호를 앞세워서 정치 권력과 경제적 이익을 챙기는 약탈적 카르텔”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전날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성가족부가 ‘국면전환용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으로 먹칠을 당하고 있다”며 “‘망국적 성별 갈등의 주범’, ‘여성단체 카르텔의 온상’ 등 여당 의원의 힐난으로 여성가족부가 왜곡당하고 부정당하는데도 장관이라는 사람이 항변 한마디 못하다니 정말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망국적 성별 갈등의 주범’은 분열의 정치로 남녀를 갈등으로 몰아가려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라며 “망국적 갈라치기 정치를 계속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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