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진균제 신약 개발 전문기업 앰틱스바이오 투자 시작으로 바이오 진출
‘항노화’ 시장 집중 공략으로 의료미용시장 및 신약 등 사업 활성화 나서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대상그룹 지주사인 대상홀딩스가 항진균제 신약 개발 기업 ‘앰틱스바이오’와 75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레드바이오 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대상그룹은 바이오 분야를 일찌감치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그린(Green, 농업·식품) ▲화이트(White, 환경·에너지) ▲레드(Red, 의료·제약) 바이오 관련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레드바이오 사업은 대상그룹이 67년간 쌓아온 소재 분야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항노화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의 급증, 기후위기로 인한 감염병 증가 등 글로벌 트렌드에 적합한 기술들을 확보하고 레드바이오 사업의 외형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상홀딩스는 투자 대상자로 미생물 감염병 및 관련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 개발 기업 앰틱스바이오를 선정하고 총 75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앰틱스바이오는 신규 타깃 발굴부터 신물질 합성, 약물 전달까지 포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보건산업진흥원 등 주요 국가기관의 정부사업을 수주하며 사업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항진균제 주요 파이프라인인 손발톱진균증 치료제는 임상 1상에 성공했으며, 내년 2분기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해당 치료제 물질인 ‘ATB1651’은 진균세포에만 존재하는 세포벽 구성성분을 타깃으로 해 안전성과 효능을 높여 기존 항진균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작용기전을 갖는 혁신신약(First-in-Class)이다.
이미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에서 특허권을 확보한 물질로, 현재 30여개 국가에서 특허협력조약(Patent Cooperation Treaty) 출원을 진행 중이다. 해당 물질에 대한 연구는 의약화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JMC(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의 2021년 11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 앰틱스바이오는 단백질‧항체 등 다양한 약물의 전달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는 히알루론산 기반 신소재를 개발해, 약물 투여시 약효를 장기간 지속할 수 있도록 서방출 약물전달플랫폼으로 최적화시키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소재는 차세대 필러, 마이크로니들 패치, 스킨부스터 등 다양한 의료미용제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대상그룹과 앰틱스바이오는 항노화 분야 고객군의 주요 관심사인 의료미용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시작으로, 항진균‧항염증 등 면역 분야의 신약과 생체적합 신소재를 활용한 약물전달플랫폼 기술로 사업영역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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