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베르시포로신’…10대 우수과제 선정
대웅제약,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베르시포로신’…10대 우수과제 선정
  • 박영주 기자
  • 승인 2023.12.19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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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신약개발사업단 2023 국가신약개발사업 하이퍼포먼스 분야 우수과제 선정
난치병 ‘특발성 폐섬유증’ 아직 완벽한 치료제 없어…새로운 치료제 개발 절실
이지선 대웅제약 임상개발센터장(왼쪽)이 묵현상 KDDF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이지선 대웅제약 임상개발센터장(왼쪽)이 묵현상 KDDF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은 ‘베르시포로신’의 임상 연구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단장 묵현상)의 2023 국가신약개발사업 10대 우수과제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대웅제약이 세계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베르시포로신(DWN12088)은 지난해 9월 KDDF의 국가신약개발산업 ‘신약 임상개발지원’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대웅제약의 베르시포로신 연구는 ‘하이 퍼포먼스(High performance)’ 부문 우수과제로 선정됐다. 하이 퍼포먼스는 기술이전 성과를 내거나 목표 마일스톤을 조기달성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낸 과제에 수여한다. 베르시포로신은 올해 초 중화권 기술 수출한 바 있다.

시상식은 지난 12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진행되었으며, 같이 진행된 발표에서는 이지선 대웅제약 임상개발센터장이 연자로 나서 세계 최초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신약으로 개발 중인 베르시포로신(DWN12088)의 개발배경과 글로벌 경쟁력 및 성과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 센터장은 “2025년 내 102명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 2상 연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폐섬유증 외의 적응증 확장, 글로벌 기술 이전 등을 통해 베르시포로신의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에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폐 기능을 상실하는 난치병으로, 세계적으로 인구 10만명당 13명 가량의 빈도로 발생한다.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치명적 질환이지만, 기존에 허가 받은 치료제들은 부작용이 심해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베르시포로신은 대웅제약이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인 세계 최초 PRS(Prolyl-tRNA Synthetase)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으로,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유럽분자생물학회(EMBO) 논문에서 베르시포로신은 한쌍으로 이루어진 PRS 효소에 대한 선택적 결합을 통해 환자의 생명에 필수적인 기능은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섬유화를 완화시킬 수 있음을 설명했다. 
 
베르시포로신은 한국 및 호주에서 진행된 다수의 임상 1상에서 162명의 건강인 대상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하고, 현재 한국 및 미국에서 다국가 임상 2상을 진행 중에 있다. 

미국 FDA에서 희귀의약품과 신속심사제도(패스트트랙) 개발 품목으로 지정돼있어 개발 각 단계마다 임상설계에 대한 상담 및 획득한 자료에 대한 조언 청취 등 허가승인 과정에서 FDA와의 긴밀한 협의가 가능하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인 세계 최초 PRS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 베르시포로신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에서 약물의 경쟁력 및 상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에 빠르게 진출해 희귀성 질환 환자들에게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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