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1년3개월 만에 납품 완료…FA-50PL 2025년부터 납품 예정
강구영 사장 “폴란드와 방산협력 확대, 항공전력 강화 기여할 것”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폴란드 수출계약을 체결한지 1년3개월 만에 폴란드 수출형 FA-50GF 12대 납품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22년 9월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한 KAI는 FA-50GF 1호기‧2호기를 2023년 7월 폴란드 현지 민스크 공군기지에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12호기까지 폴란드 공군에 한 치의 오차 없이 인도함으로써 계약을 이행했다.
이로써 KAI는 폴란드 계약 대수 48대 중 12대를 납품했고, 잔여 물량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도에 맞춰 FA-50PL 형상으로 개발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폴란드 수출형 FA-50GF는 폴란드 국군의 날(8월15일) 유럽하늘에 첫 비행을 선보인 이후 라돔에어쇼, 나토데이즈 등 주요 행사에 참가해 폴란드 주력 전투기인 MiG-29를 대체하는 핵심기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KAI 강구영 사장은 “폴란드 FA-50GF 12대의 연내 적기 납품은 한국과 폴란드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어 달성할 수 있었다”며 “KAI의 뛰어난 기술 및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폴란드와 방산협력을 확대하고 항공전력 강화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KAI는 역대 최단기간 납품 성공에 대해 정부 주도의 방위산업 지원정책에 맞춘 민·관·군 ‘One Team’ 전략이 주효했다고도 밝혔다.
앞서 2022년 6월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천명하고 NATO 정상회의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방산 협력을 논의했고, 대규모 K-방산 수출 쾌거를 이뤄낸 바 있다. 이후 빠른 공군전력 확보에 대한 폴란드 공군 니즈를 맞추기 위해 국방부‧공군 및 방사청의 적극적 협조‧지원이 있었다.
KAI는 올해 7월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 내에 고객·기술지원 업무를 전담하는 기지사무소 개소로 완벽한 품질의 항공기 납품과 안정적인 후속지원을 해왔다.
10월에는 바르샤바에 중부유럽사무소를 개소하고 유럽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하는 가운데, 폴란드 PGZ 방산업체와도 후속지원 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안정적인 항공기 운용 시스템 구축으로 적기 전력화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KAI는 향후 폴란드를 마케팅 거점으로 삼고 FA-50의 유럽시장 확대는 물론 동남아‧남미‧아프리카를 넘어 항공산업의 본토인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KAI는 현재 아프리카의 안보전략의 요충지인 이집트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으며 500대 규모의 미국시장 진출에도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