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대상 사외이사로 구성된 회추위, 회장후보 추천 강행키로
3월 주주총회서 차기 회장 선출 여부 관심... ‘현 회추위 추천인사 적정정 논란될 듯’
3월 주주총회서 차기 회장 선출 여부 관심... ‘현 회추위 추천인사 적정정 논란될 듯’
경찰 수사대상 후추위의 신뢰성 논란 속 회장추천 강행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후추위 인사들이 경찰 수상선상에 오른 것이 알려지면서 이들의 자격 및 신뢰성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최 회장과 포스코홀딩스 사내·외 이사 등 그룹 관계자 18명이 업무상 배임 및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의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개최한 해외 이사회에서 발생한 비용 6억8000만원 중 일부를 자회사가 나눠 부담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이러한 부담 속에서도 후추위는 포스코홀딩스 차기 회장 추천과정을 정면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추위 박희재 위원장(서울대 공과대학 교수)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겸허한 자세로 지적을 받아들인다”라면서 “막중한 임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것이 우리 후추위의 최우선 책임임을 인식하고, 회사와 주주를 위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더욱 신중하고 공정하게 노력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후추위는 오는 24일 제7차 회의에서 자문단 평가 결과를 반영해 2차 후보군(숏리스트)을 선정하고, 이달 말까지 심층 면접대상자인 ‘파이널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다.시민단체, 최정우 회장 등 임원 8명 추가 고발
후추위의 차기 회장추전 강행 속에 시민단체에서 최정우 회장 등 포스코 임원을 추가 고발했다. 포항 지역 시민단체인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지난 17일 최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8명을 업무상 배임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최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8명은 지난 2019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하며 7일간 이사회와 관련 없는 호화 여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범대위는 앞서 최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16명을 캐나다에서 호화 이사회를 열었다며 고발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열린 해외 이사회에 참여해 총 7억원가량의 비용을 지출하며 호화 이사회를 즐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지출 비용을 포스코홀딩스가 아닌 자회사인 포스코와 포스코차이나가 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이은 고발을 통해 판을 뒤흔든 범대위는 포스코홀딩스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을 포항으로 이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들은 200명 남짓의 지주회사 직원이 근무지를 포항으로 옮길 것을 주장하고 있다. 경찰수사와 고발 그리고 여론이 움직이면서 차기 회장 선출과정이 순탄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수사대상에 오른 현 후추위가 추천한 인사가 차기 회장후보에 오를 경우 수사대상자들과 일종의 커넥션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후추위가 추천한 차기 회장후보는 오는 3월 예정된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거쳐 선출된다. 현 후추위가 사퇴할 경우 일정상 차기 회장 선출일정이 연기되고 3월 정기주총 승인도 어려워져 재계순위 5위의 포스코그룹의 수장의 공백도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현 회추위의 차기 회장 추천 프로제스 진행의지가 강한만큼 포스코의 차기 수장이 절차대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절차대로 진행되면 적정성 논란이 제기될 것이고 새로운 회추위가 구성되면 수장공백 가능성이 있어 포스코 차기 수장 선출은 진퇴양난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