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0.82명이던 합계출산율은 2분기와 3분기 0.71명으로 떨어진 뒤 4분기 0.65명으로 추락했다.
연간 합계출산율은 2018년 0.98명으로 1명 아래로 떨어진 뒤 2020년 0.84명, 2021년 0.81명, 2022년 0.78명으로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
유일하게 합계출산율 1명을 넘었던 세종마저 출생아 수가 줄며 전국 17개 시·도가 ‘출산율 0명대’를 기록하게 됐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0.55명으로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았고, 세종과 전남이 0.97명으로 가장 높았다.
전국 시도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명을 넘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합계출산율이란?
합계출산율이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전년 대비 0.06명 감소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보고서를 보면 저출산으로 생산가능인구가 2022년보다 34.75% 줄어들면서 한국의 2050년 국내총생산(GDP)은 28.38%나 감소할 전망이다.
저출산 대책을 놓고 사회 각계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정부는 재원 문제와 부처 간 입장차이로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인구학자인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한국이 심각한 저출산 추세가 지속되면 '1호 인구소멸 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작년 12월 칼럼에서 한국의 인구가 흑사병 창궐로 인구가 급감했던 14세기 중세 유럽보다 더 빠르게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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