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리뷰] 백화점 업계, 최고 매출 달성했지만 수익성은 뚝...
[재무리뷰] 백화점 업계, 최고 매출 달성했지만 수익성은 뚝...
  • 김희연 기자
  • 승인 2024.03.25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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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지난해 신세계, 현대, 롯데백화점 3사 모두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김희연 기자
그래픽=김희연 기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 현대, 롯데백화점의 매출액은 각각 1조 9117억원, 1조 7396억원, 3조 303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 5.1%, 2.1%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외주 계약에 따른 수수료 혹은 임대료 그리고 직접 판매 등을 말한다.  백화점 업계는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액 규모를 키워 나가는 전략을 취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 단일 점포 거래액 3조원을 돌파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본점은 2조원 때 거래액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은 유통업계 단일 점포 최단기 1조원 거래액을 달성했다.  이는 단일 점포에서 외주 계약 등에서 발생한 판매대금 등을 합한 것이고, 백화점 매출로 잡히는 것은 아니다.  패션관, 식품관 등에 MZ세대 겨냥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고객층 변화에 힘쓴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강남점에 영패션 전문관 '뉴스트리트'를, 센텀시티점에는 '하이퍼 그라운드'를 선보였는데 공개 후 100일 간 20대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137%, 30대 고객은 80%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을 중심으로 마뗑김, 시에 등 MZ세대에게 인기있는 온라인 기반 패션브랜드를 유치하고 매주 팝업스토어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매장을 리뉴얼하고 명동 본점에 젊은 층을 겨냥한 식음료 브랜드를 71개로 늘리면서 지난해 식음료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그래픽=김희연 기자
그래픽=김희연 기자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영업이익은 2765억으로 전년 대비  20.5%나 감소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영업이익도 2292억, 4777억으로 전년 대비 각각 9.1%, 3.2% 감소했다.  경제 불황 속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콘텐츠 강화에 나서면서 마케팅비,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백화점 부산점이 매출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7월을 끝으로 사실상 영업을 종료한다. 1995년 개점 이후 약 2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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