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이션, 부동산 개발사업 종료 등으로 전년대비 실적 감소
3대 핵심사업 중심 경쟁력 강화, 구조적 혁신 예고…하반기 개선될까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KT&G(사장 방경만)가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1조2923억원, 영업이익 2366억원의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사측은 전년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국내외 NGP(Next Generation Products, 전자담배)와 해외궐련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창출됐다고 밝혔다.
KT&G는 9일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실적을 공개했다. NGP 사업의 핵심 성장 동력인 국내외 스틱은 수량, 매출액,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달성했으며 글로벌 스틱 수량은 전년동기 대비 14.7% 증가한 21.1억 개비로 두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했다.
전체 해외궐련사업 매출은 인도네시아 등 주요국에서의 가격인상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10.1% 증가한 2918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주요 사업부문에서의 의미 있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과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 종료, 국내소비 위축에 따른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연결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KT&G는 지난 3월말 방경만 사장 취임 이후 새로운 리더십 주도로 3대 핵심사업인 ▲NGP ▲해외궐련 ▲건기식의 획기적 성장을 위한 구조적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성과창출 극대화를 위해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CEO 직속으로 전략‧마케팅‧생산 부문을 신설하고, 각 부문장의 책임경영 아래 조직운영의 효율성과 실행력을 제고했다.
또한 해외시장에는 권역별 CIC(Company-In-Company, 사내 독립 기업)와 생산본부를 설립해 글로벌 사업 확장 가속화를 위한 사업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KT&G는 수익성 향상을 위한 ‘ROE(자기자본이익률) 제고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며,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2.8조원 규모의 현금 주주환원과 함께 발행주식총수의 약 15%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하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한다고도 밝혔다.
KT&G 관계자는 “글로벌 톱 티어(Global Top-tier)로의 도약을 위해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구조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제조원가 부담과 경기침체 등 어려운 대외환경에서도 KT&G는 글로벌 시장 내 핵심사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 전개하는 등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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