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연예인의 실물과 싱크로율을 정확히 구현해 내는 밀랍인형이 있다. 5일 중구 ENA Suite Hotel에서는 배우 임시완의 밀랍인형을 공개하는 행사가 열렸다.
임시완과 밀랍인형이 나란히 자리하자 객석에서는 놀라운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임시완은 인터뷰에서 “밀랍인형을 처음 봤을 때 사람의 영혼이 들어있는 것 같아 눈을 제대로 못 봤다”는 실감 나는 소감을 밝혔다.
조각가 마리 투소가 설립한 마담투소(Madame Tussauds)는 홍콩, 런던, 영국 등에 위치한 세계적인 밀랍인형 박물관이다. 이곳에선 수천 명의 유명 인사, 연예인, 스포츠 스타, 수퍼히어로 등을 밀랍인형으로 정교하게 구현해 전시하고 있다.
2000년 8월에 처음 개장한 마담 투소 홍콩도 아시아 최초의 상설 마담 투소 박물관으로서 100개 이상의 밀랍인형이 자리했다. 이곳 한류 존에서는 우리나라 수지, 박해진, 이종석, 현빈의 밀랍인형이 전시되고 있으며 임시완의 밀랍인형도 이번 행사를 끝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밀랍인형 착장은 임시완이 칸 영화제에 초청됐을 당시에 입었던 빈티지 옷을 구현한 것이다. 임시완은 제74회 칸 영화제에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 ‘비상선언’이 비경쟁부문에 초청작으로 상영됐을 당시 입었던 전체 의상을 아낌없이 기증한 바가 있다.
마담 투소 홍콩은 배우 임시완으로서의 경력 중 한 부분을 불멸의 순간으로 남기고자 그의 밀랍인형을 자랑스럽게 장식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임시완 팬을 포함한 홍콩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늘어날 전망이다. 홍콩 관광청 김민호 한국지사장은 “홍콩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인 피크(Peak)에 위치한 마담 투소 홍콩은 손에 꼽히는 밀랍 인형 박물관이자 세계적인 관광명소”라며 “K-드라마나 K팝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인기는 홍콩에서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 엔터테인먼트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홍콩을 홍보하는 활동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멀린 엔터테인먼트의 홍콩 클러스터 총괄인 웨이드 창(Wade Chang)도 “한국의 대중문화, 특히 K-팝과 K-드라마가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마담 투소 홍콩에 임시완의 밀랍인형을 전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그의 다재다능한 예술성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계를 넓히려는 노력은 진정으로 칭찬할 만하며, 이번 밀랍인형 전시를 통해 그의 정신을 담아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배우 임시완은 스크린 데뷔작인 ‘변호인’에서 천만 배우로 등극한 후, 드라마 ‘미생’의 주연 ‘장그래’ 역 등을 맡으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소년시대’로 새로운 연기 변신에 성공해 계속해서 연기 정점을 찍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