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 시리즈 2탄] 각양각색 하이볼의 세계
[하이볼 시리즈 2탄] 각양각색 하이볼의 세계
  • 김희연 기자
  • 승인 2024.06.07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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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도수 높은 술을 즐기지 않는 2030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약 7도에서 8도 정도 되는 하이볼은 맥주만큼 부담 없으면서도 시원하고 맛있는 술로 자리 잡았다. 각종 SNS에서는 보편적으로 즐겨 마시는 하이볼부터 이색적인 하이볼까지 다양한 재료를 조합한 하이볼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하이볼의 재료가 되는 위스키도 덩달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위스키 수입량이 3만 톤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달콤한 과일 향, 산토리 하이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산토리 가쿠빈’은 하이볼 음주법의 대표 브랜드 위스키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산토리 위스키가 대형마트에서 품절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산토리 위스키는 자체에 부드러운 느낌이 있어 먹기 깔끔하며 상큼한 과일 향과 곡물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산토리에서 권장하는 하이볼 비율은 가쿠빈과 탄산수의 1:4 조합이다. 이후 레몬즙이나 레몬가니시를 추가하면 된다.

다양한 조합으로 즐기는 잭다니엘 하이볼

사진=잭다니엘 홈페이지
사진=잭다니엘 홈페이지
잭다니엘 위스키는 아메리칸 위스키 중에서도 테네시 위스키에 속하는 브랜드다. 허니, 블랙 등 다양한 종류가 있고 이에 따른 하이볼 레시피도 무궁무진하다.  대표적으로 ‘잭콕’이라 불리는 잭다니엘 블랙과 콜라를 섞어 마시는 조합이 있다. 추천되는 비율은 1:2라고 알려져 있다. 잭다니엘 허니 하이볼은 이름 그대로 꿀맛이 나는 잭나니엘 허니 위스키를 기본 베이스로 만든 하이볼이다. 위스키의 도수는 35도로 맥주나 와인에 비해서는 높지만, 기존 잭다니엘의 도수 40도에 비하면 조금 낮은 편이다.  위스키에 천연 벌꿀 향이 0.3% 들어있고, 천연 벌꿀이 0.02% 들어있어 달콤한 풍미가 가득하다. 특유의 강한 알코올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접할 수 있어 위스키 하이볼 입문용으로 적격이다.

카라멜, 바닐라, 오크향이 감도는 짐빔 하이볼

사진=짐빔
사진=짐빔 홈페이지
잭다니엘과 더불어 버번위스키 브랜드 짐빔도 미국 위스키의 대명사로, 2013년 일본 산토리사에 인수돼 현재는 산토리 위스키와 같은 소속사다.  40%의 높은 도수를 자랑해 하이볼이나 칵테일로 만들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그니처는 ‘짐빔 오리지널’이라고도 불리는 ‘짐빔 화이트’다. 짐빔 하이볼 캔으로 출시되는 제품도 있다. 자몽과 레몬 두 가지로 나오며 350ml에 알콜도수는 5%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사진=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
사진=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
한편 짐빔은 팝업스토어 ‘짐빔괴식당’을 7일부터 30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한다. 팝업에선 4주 동안 마라·엔초비·고수·민트초코 같은 독특한 식재료로 만든 이색 ‘괴식’ 메뉴와 짐빔 하이볼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하이볼 DIY 존’에선 방문객들이 가니시를 활용해 나만의 하이볼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아울러 짐빔 키링이나 미니 하이볼 잔 등 특색 있는 굿즈도 같이 판매한다.

다양한 이색 하이볼 출시
주류 업계에서는 기존의 위스키 기반 하이볼을 넘어, 다양한 맛과 제품을 응용한 캔 하이볼도 앞다퉈 출시하는 상황이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실론티’와 ‘솔의눈’ 등 기존 음료를 활용한 소주 베이스 하이볼인 ‘처음처럼 실론티’와 ‘처음처럼 솔의눈’을 출시하기도 했다. 
사진=카브루
과거 수제맥주 열풍이 불었을 때 성장한 세븐브로이·카브루·구루구루 등 국내 수제맥주 브랜드들도 잇따라 하이볼 제품을 내놨다. 얼마 전 카브루는 얼마 전 리얼 레몬 슬라이스와 리얼 레몬 주스를 넣은 '리얼 레몬 하이볼 生'을 론칭했다. 하이볼의 인기는 주류 시장의 지형도도 바꾸고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하이볼 제품 매출은 전년도 대비 553.7%나 증가했다. 올해 1~5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92.8% 늘었다.  CU 매출에서 하이볼이 포함된 ‘기타주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7%였으나 올해 8.4%로 급증해 와인(2.0%), 양주(3.0%), 막걸리(7.5%)를 모두 제치기도 했다.

달콤함 끝에 맛볼 끔찍한 고통...
달짝지근한 맛 덕분에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도 진입장벽이 낮은 하이볼인 만큼 섭취에는 더욱 유의해야 한다. 

하이볼 같은 혼합술은 알코올 자체만으로도 몸을 산성으로 만들어 요산 배출을 방해하며, 탄산과 과당까지 함유해 혈중 요산 농도를 과다하게 높임으로써 통풍 발병 위험이 더욱 커질수 있기 때문이다. 통풍의 주요증상으로는 급성발작, 통풍결절 등이 있다. 통풍은 팔다리 관절에 요산이 쌓여 심한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통상 발가락 통증 등을 야기한다. 과거엔 음주가 잦은 40~50대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병이었지만 요즘 20~30대 사이에서도 통풍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모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통풍은 한번 발병되면 지옥 같은 고통을 겪는 만성질환이니만큼 해악성을 감안해 자주 마시는 것은 절대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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