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5일 유통 업계에서는 '제로', '반려견', 'y2k' 트렌드를 겨냥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먼저 하이트진로음료가 맥주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하이트제로0.00'이 시원한 여름옷으로 갈아입었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은 강아지용 풋샴푸인 ‘강아지 발씻자’를 선보인다. 롯데웰푸드는 MZ세대를 공략해 레트로 패션 브랜드 ‘미치코런던’과 껌마케팅을 이어 나간다.
#하이트제로0.00
하이트진로음료는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디자인의 여름 한정판 ‘하이트제로0.00 썸머에디션’을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하이트제로0.00 썸머에디션은 최근 MZ세대에게 각광받고 있는 여름 대표 해양 스포츠인 ‘서핑’을 테마로 디자인됐다. 여름 해변 파도를 즐기는 남녀 서퍼의 역동적인 모습을 통해 하이트제로0.00의 시원함과 청량함을 담아냈다.
2012년 처음 선보인 하이트제로0.00은 국내 최초의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로서 현재까지 무.비알코올 맥주 분야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NIQ(닐슨아이큐) 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1년(2023년 6월~2024년 5월)간 무·비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전국 식품 소매점 기준)에서 판매량 37.1%, 판매액 31.9%의 점유율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하이트제로0.00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내 NAB(Non Alcoholic Beverage) 시장 흐름에 맞춘 다양한 변화와 시도가 존재한다. 2021년에는 하이트제로0.00의 전면 리뉴얼을 통해 알코올, 칼로리, 당류 모두 제로인 국내 최초 올프리(All Free) 제품으로 차별화를 줬다. 또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240mL, 500mL 등 용량을 다양화했다.
최근에는 주류면허법 시행령 개정으로 종합 주류 도매업자의 무/비알코올 제품의 업소 납품이 가능해짐에 따라 관련 문의가 증가하고 있고, 공급 계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무알코올 맥주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 하이트제로0.00에 대한 용량, 용기, 플레이버 확장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해양 스포츠만의 시원하고 트렌디한 감성이 담긴 하이트제로0.00 썸머에디션과 함께 무더위에서 벗어나 시원한 여름을 만끽하길 바란다”며, “당 함량은 물론 열량까지 제로이기 때문에 바캉스를 대비한 다이어트에 돌입한 분들도 부담 없이 섭취하기 좋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 강아지 발씻자
LG생활건강은 산책 후 강아지 발 씻기기가 고민인 고객들을 위해 강아지용 풋샴푸인 ‘강아지 발씻자’를 선보인다.
LG생활건강의 여름철 필수템 ‘발을씻자’와 펫케어 토탈 브랜드 ‘시리우스’는 오는 7일 오후 7시 카카오쇼핑 라이브 방송에서 강아지 발씻자를 고객에게 처음 소개한다.
‘국제 강아지 발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이번 라방에는 쇼 호스트가 직접 기르는 강아지를 비롯해 실제 고객이 기르는 강아지까지 총 5마리의 강아지가 출연해 펫 풋샴푸 사용법을 시연한다.
강아지 발씻자는 발을씻자 팀과 시리우스 팀이 함께 만든 콜라보 제품이다. 올해 초 발을씻자 소셜미디어 X(엑스) 계정에 “강아지용 발을씻자도 만들어달라”라는 고객들의 요청이 빗발치기 시작했고 이에 부응해 두 팀이 함께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이들은 제품을 완성하는 과정 내내 고객과 함께했다. 강아지 발씻자 개발 현황을 ‘주간 보고’ 형식으로 X 계정에 수시로 올렸고, 그 때마다 많은 고객들이 피드백을 남겼다. 피드백 내용 가운데 강아지의 피부가 사람보다 연약하다는 점을 반영해 보습 성분을 첨가하고, 손 쉽게 자주 사용할 수 있도록 씻을 필요가 없는 ‘노 워시(No wash)’ 타입으로 개발했다.
사람용 발을씻자와 달리 제품 분사 방식도 스프레이가 아닌 바르는 솔 타입을 채택했는데 이는 “강아지는 코와 발 사이가 사람보다 가까우니 풋샴푸가 호흡기에 바로 들어가지 않게 해달라”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은 ‘강아지 발씻자’라는 제품명과 용기 디자인도 고객들과 함께 만들었다. 그후 견주 8명에게 시제품을 제공하고 강아지들과 미리 써보는 체험을 진행하며 고객 반응을 테스트했다.
이들은 강아지 발에 실리콘 솔로 풋샴푸를 바른 뒤 물 티슈나 헝겊으로 닦기만 하면 되는 간편함과 보습 성분을 함유한 ‘올 인원(All in one)’ 제품이라는 것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안심할 수 있는 순한 처방으로 비건 인증도 받았다.
LG생활건강 마케팅 관계자는 “견종의 크기나 털 길이와 상관없이 모든 강아지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해서 전에 없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웰푸드, 미치코런던과 콜라보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MZ세대를 공략하는 껌 마케팅 활동을 이어간다. 이번에는 레트로 패션 브랜드 ‘미치코런던’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미치코런던은 199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패션 브랜드다. 추억 속 브랜드로 기억되던 미치코런던은 최근 레트로 트랜드의 부상과 ‘세기말(Y2K) 패션’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젊은 세대 사이에서 다시 인기를 끌고있다.
이번 ‘롯데껌X미치코런던’ 협업으로 레트로껌 ‘쥬시후레쉬’와 ‘스피아민트’ 등 2종에 미치코런던 컬래버 한정판 제품이 출시된다. 한정판 제품은 외부 겉과 속 포장지 곳곳에 미치코런던 로고가 삽입됐다. 특히, 속 포장지에는 마치 패션 아이템이 연상되는 패턴이 적용된 7종류의 디자인이 다양하게 적용돼 껌을 씹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준다.
미치코런던은 롯데껌 패키지와 로고가 디자인된 티셔츠와 키링 등 다양한 패션 굿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롯데껌X미치코런던’ 컬래버 의류는 반팔 티셔츠 6종, 크롭 반팔 티셔츠 3종, 나시 3종과 키링 1종으로 총 13종이다. 컬래버 의류와 굿즈는 오는 7월 8일부터 무신사 온라인샵에서 구입할 수 있다. 7월 중에는 컬래버레이션을 기념하는 다양한 SNS 이벤트와 콘텐츠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롯데웰푸드의 껌 매출은 22년 대비 23년에 약 25% 성장했고,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0% 이상 성장했다. 이중 레트로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대형껌 카테고리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71% 신장했다.
롯데웰푸드는 되살아난 껌 시장의 활기를 이어가는 껌 마케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블루베리껌’ 등 추억의 껌을 내세운 ‘레트로껌 프로젝트’를 지속은 물론이고 Z세대 취향을 공략하는 과일맛 껌 ‘&LEMON(엔레몬)’과 ‘&DDALKI(엔딸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MZ세대의 취향에 맞춘 유쾌한 자일리톨껌 광고 캠페인 ‘좋은습관 휘바따바’도 온에어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90년대의 세기말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두 브랜드의 만남이 기성세대에게 반가운 느낌을 주고 젊은 세대는 색다르게 느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가 두루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껌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