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믹솔로지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카페 업계는 ‘아샷추(아이스티에 샷 추가)’, ‘아망추(아이스티에 망고 추가)’ 등 올 초여름부터 기존 메뉴에 새로운 재료를 추가해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줄줄이 출시했다. 특히 아샷추는 '단물에 담배 넣은 맛'이라는 일부의 혹평에도 특유의 달고 쓴맛의 조합 때문에 이색적인 맛을 추구하는 수요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되는 수많은 칵테일과 하이볼 레시피도 믹솔로지 확산에 큰 영향을 미쳤다.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전통주 커뮤니티 ‘백술닷컴’이 발표한 ‘2024 상반기 주류 트렌드’ 보고서에서는 하이볼 제품 등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370%나 뛴 것으로 파악됐다.
음료를 넘어 참치 통조림에서도 믹솔로지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동원F&B는 지난해 8월 ‘동원 맛참 고소참기름·매콤참기름’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600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개발에 2년가량 걸린 동원 맛참은 참치캔 속 식물성 기름을 참기름으로 바꿔 별도의 조리 없이 바로 밥과 먹기 좋게 만들었다.
믹솔로지란?
술에 탄산음료나 시럽, 과일을 섞는 등 재료들을 새롭게 조합해 다양한 맛으로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시도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공차코리아는 지난 4월 만우절 깜짝 메뉴로 선보인 ‘펄볶이’를 최근 정식 메뉴로 출시해 화제를 끌었다. ‘펄볶이’는 떡볶이 소스와 함께 떡 대신 타피오카 펄을 넣은 메뉴다.
이외에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믹솔로지 오프라인 체험 팝업 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유통업계에도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앞으로 개인의 취향이 점점 세분화되면서 믹솔로지 트렌드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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