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이 실적 견인…미주 매출은 2배, EMEA 지역 매출 4배 성장
‘글로벌 리밸런싱’ 경영전략 주효…매출액 11%, 영업이익 160% 증가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1조681억원, 영업이익은 160% 증가한 750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그룹이 추진 중인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의 효과로 서구권 매출이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는데,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들이 북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것과 함께 서구권 매출 비중이 높은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가 컸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중 라네즈, 헤라, 에스트라, 라보에이치, 일리윤 등은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젊은 고객층과의 소통 강화로 선전했다. 주요 자회사 중에서는 에스쁘아와 아모스프로페셔널, 오설록의 매출이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6% 하락한 5345억원을 기록했다. 면세 채널 매출은 하락했지만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인해 국내 영업이익이 151%나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은 주요 브랜드의 선전 및 코스알엑스 인수 효과로 미주 매출이 108% 증가했고, EMEA 지역에서는 매출이 4배나 성장해 339% 확대되는 등 서구권의 실적 상승이 돋보였다. 기타 아시아 지역의 경우, 주요 브랜드의 고른 활약과 코스알엑스 편입 효과로 매출이 52%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이니스프리는 국내 온라인 및 MBS 채널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면세채널 매출 축소로 전체 매출은 하락했고, 채널 재정비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에뛰드 역시도 마찬가지로 전체 매출이 감소했으며 마케팅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도 하락했다.
반면 에스쁘아는 국내 MBS 채널에서 선전하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고,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살롱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오설록은 고객 접점 확대로 매출이 성장하고, 마케팅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Grow Together’의 경영방침 아래 ‘글로벌 리밸런싱’ 및 ‘집중 영역과 일하는 방식의 재정의’라는 두 축의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일본‧영국‧인도 등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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