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배문, 파이팅! 선배님들, 파이팅!”
이른 아침 용산고등학교 정문에서는 플래카드를 든 배문고 학생들의 활기찬 응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선배들을 응원하고자 배문고 학생회가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한 배문고 1학년 학생은 “아침 일찍 선배들을 응원하러 왔는데, 2025년 수능이 다가왔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다. 선배님 모두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대체로 쌀쌀한 기온이 감도는 수능 날 아침, 한쪽 구석에는 배문고 교사와 세 명의 학부형이 온몸을 녹여줄 따뜻한 차와 간식을 준비했다.
배문고 1학년 학생회 자녀를 둔 학부모는 “새벽 6시 30분부터 나와 학생들과 수능 관계자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있는데, 아이들이 긴장해서 그런지 생각만큼 많이 먹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추울까 봐 따뜻한 음료를 준비했는데 그래도 작년보다는 날씨가 덜 추워서 다행인 것 같다”고 했다.
7시에서 7시 30분 사이는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시험장으로 들어오는 피크 시간대다. 예년보다 온화한 날씨에 학생들은 주로 후드집업, 후리스 등 한층 가벼워진 차림새로 등장했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긴장을 풀려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이후 8시 넘어 입실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자, 경찰차에 부랴부랴 실려 온 늦깎이 학생도 목격할 수 있었다.
배문고 학생회와 학부모들은 고3 수험생이 모두 입장할 때까지 두어 시간가량 한자리를 꾸준히 지키며 지치지 않는 기색을 보였다. 학부모는 마지막으로 “아이들 한 명 한 명 전부 공부한 만큼 결과가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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