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예빈 기자] 지난해 일양약품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실적 상승을 이끈 원동력은 자체 개발한 신약 ‘놀텍’과 독감백신의 판매 호조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일양약품에 따르면 2016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31억8221만원으로 전년 대비 49.4%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16억1491만원으로 40.4% 증가했고, 순이익은 119억6232만원으로 4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양약품이 매출액 2000억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두 번째로, 2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16년부터 회계 기준을 12월 결산법인으로 바꾸면서 비교 시점인 2015년은 9개월간의 실적치지만, 기준이 다른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5년간의 실적 추이를 본다면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온 것으로 해석된다.
2012년과 2013년 1500억여원에 머물던 일양약품 매출액은 2014년 2118억원을 기록하며 크게 증가했고, 2012년 32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도 2014년 2배 가까운 62억원으로 늘었다. 이어 2015년에는 매출 1863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국산 14호 신약이자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인 놀텍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하며 200억원대에 육박하면서 시장 점유율 3위 제품인 한미약품의 ‘에소메졸’과 격차를 크게 좁혔다.
아울러 일양약품은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아 10월부터 4가 독감백신인 ‘테라텍트 프리필드시린지주’ 판매를 시작했다. 독감백신의 경우 4가 백신 출시에 힘입어 지난해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신약 매출이 상승하고 백신 매출이 확대된 데다 수익품목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 덕분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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