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노키아에 특허 비용으로 2조원대 현금 지급
애플, 노키아에 특허 비용으로 2조원대 현금 지급
  • 전민수 기자
  • 승인 2017.07.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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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애플이 노키아에 특허 비용으로 현금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공방을 벌여왔던 애플과 노키아 간의 특허 전쟁에서 결국 노키아의 승리가 확인된 셈이다. 28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애플이 노키아에 20억달러를 지급한 사실이 노키아의 2분기 결산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노키아가 발표한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선불 현금의 유입으로 17억유로(20억달러)의 현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금에 대해 해외 주요 외신은 “애플이 노키아와 특허권 소송을 취하라는 대가로 지불한 것”이라며 “애플이 지급한 이 돈으로 노키아가 무엇을 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과거 휴대전화 업계 최강자였던 노키아는 애플이 디스플레이, 사용자 인터페이스, 안테나, 비디오 코딩 등 거의 모든 핵심 기술 분야에서 노키아의 특허권 32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세계 11개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노키아는 미국의 국제무역위원회에 애플을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이후 애플과 노키아는 올해 5월 30여건에 달하는 특허 관련 소송을 모두 취하하고 협력 관계를 맺기로 합의했다. 당시 애플이 노키아에 특허 분쟁 해소 대가로 얼마를 지불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양 사는 특허 분쟁을 해소하면서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넘어, 기술 연구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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