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트업, 비트코인 세금신고 소프트웨어 개발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미국과 일본 등 비트코인이 점차 대중화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에 대한 과세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4일(현지시각) 비트코인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노드40(Node40)이 비트코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세금 신고 스포트웨어를 출시했다.
노드40의 세금 신고 프로그램 '밸런스(Balance) 소프트웨어'는 가상화폐 대시(Dash) 거래자를 대상으로 먼저 만들어졌다. 이를 비트코인용으로 개발해 사용자들도 소득을 계산하고 세금까지 신고할 수 있게 했다.
이 프로그램은 가상화폐 사용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엄격한 세무조사에 나서면서 등장했다.
소프트웨어 출시 기자회견에서 노드40의 페리 우딘(Perry Woodin) 대표는 “미국 국세청(IRS)과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가상화폐 이용자를 대상으로 세금신고를 요구했다”며 “요구에 부담을 느낀 대시(Dash)의 사용자는 2016년 납세기간 동안 노드40의 서비스를 이용해 세금을 신고했다”고 강조했다.
우딘은 세금신고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에 대해 “미국 시민들은 자발적인 세금 납부율이 80%를 넘을 만큼 세금신고를 철저히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비트코인 사용자들이 이용할 만한 세금 신고 프로그램은 없었다”고 말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대다수의 비트코인 유저들은 여전히 가상화폐를 통한 자산 소득 신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 국세청과 코인베이스 간의 갈등으로 공개된 된 통계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거래자 수가 수 백만명인데 반해 소득 신고를 하는 거래자는 수 백명 수준에 불과했다.
우딘은 비트코인이 계속 자산의 형태로 남을 것이라 주장하며 “때문에 비트코인에 대한 세금 신고는 개인의 법적 의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인들은 장기적이고 믿을 수 있으면서 비용은 적은, 그리고 무엇보다 국세청 친화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소프트웨어 개발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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