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김영삼(YS) 대통령 당시) 문민정부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남긴 가치와 의미는 결코 폄하되거나 축소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YS 서거 2주기 추모식에서 “오늘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4·19혁명과 부·마 민주항쟁, 광주민주항쟁, 6월항쟁이 역사에서 제 자리를 찾았던 때가 바로 문민정부”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독재와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의 길을 열어온 정치지도자들이 많이 계신다. 김영삼이라는 이름은 그 가운데서도 높이 솟아 빛나고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께서는 1954년 5월 남해의 푸른 섬 거제도에서 만 26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을 때부터 민주주의와 역사의 문제를 가슴에 품고 그 답을 찾아 담대한 여정에 나섰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이 1970년 야당 지도자로서 유신정권에 맞선 일과 80년대 민주화운동, 광주민주항쟁 3주기 단식 등을 주도한 과거를 언급하며 “김 전 대통령께서 40여년의 민주화 여정을 거쳐 도달한 곳은 군사독재의 끝, 문민정부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문민정부의 업적으로 평가되는 ▲역사바로세우기 운동 ▲하나회 척결 ▲금융·부동산실명제 실시 등을 언급하며 “신속했던 개혁의 원동력은 민주화와 함께 커진 국민의 역량과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믿음이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문민정부가 연 민주주의의 지평 속에서 대통령님이 남기신 ‘통합’과 ‘화합’이라는 마지막 유훈을 되새긴다”면서 “김 전 대통령님이 말씀하신 대로, 대한민국을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힘은 국민의 화합과 통합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