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동산 경기부양책, 양극화 현상 ‘부채질’
정부 부동산 경기부양책, 양극화 현상 ‘부채질’
  • 정순길 기자
  • 승인 2016.09.2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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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1257조원...‘사상 최대치’ 기록
사진출처= 이언주 의원실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지난 1년간 정부의 부동산 경기부양책이 결과적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빚더미 앉게 하고 부동산 거품을 조장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실에 따르면 정부의 부동산 경기부양책 1년 시행 결과 가계부채가 1257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전세 가격상승률과 가계 부채증가율은 각각 4.85%와 11.4%로 1.81%p와 5.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처분가능소득증가율은 전년 5.1%에서 0.7%,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131.7%에서 145.8%, 평균 소비성향 72.9%에서 70.9%를 기록하는 등 관련 지표가 하나도 개선된 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정부가 정작 중점을 두어야 할 부동산 정책은 공공임대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주거비를 맞춰 가처분소득을 늘리고 조정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생긴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문제 해결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게 양극화 해소책인데 정부는 쓸데없이 시장에 개입해 인위적인 부양책으로 가격을 왜곡시키고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부동산 거품 속에 포함된 지불이자는 결국 국민 부담, 고통의 몫이 된다”며 “덕분에 은행들은 경쟁력을 키우기 보다는 그것으로 먹고 살고 있다. 결국 부동산 부양책은 건설사와 금융기관을 먹여 살릴는지는 몰라도 국민들 등골 파먹는 정책”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무려 13번의 부동산 대책은 시장의 안정을 가져오기 보다는 전세값 폭등, 월세가 급증하여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서민과 중산층의 가계는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며 “현재의 부동산 경기부양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이 의원은 “정부의 가계부채대책이 졸속으로 추진됐고, 그 내용도 LTV, DTI, 분양권 전매제한 등 핵심규제가 빠진 실효성 없는 탁상공론”이라며 “예금취급 기관의 대출을 옥죄니 풍선효과로 제2금융권의 대출이 급증하는 등 가계부채 위험성만 더 높아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LTV, DTI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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