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양계업계가 한 때 AI(조류인플루엔자)로 큰 홍역을 치른 가운데 한국양계농협에서 현 조합장의 비리 의혹이 불거져 내홍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파만파다.
1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한국양계농협 노조는 김인배 조합장의 공금횡령과 금품수수, 인사비리 등에 대한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선 모양새다.
제보자 A씨는 김인배 조합장이 조합의 예산으로 1700만원 상당의 골프회원권을 구매하고, 법인카드를 임의로 사용한 것과 관련 지난 9월 해당 노조측으로부터 수사기관에 고발을 당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A씨는 김인배 조합장이 조합의 전 상임이사였던 K씨로부터 상임이사 재선임을 목적으로 지난 2015년 2회에 걸쳐 현금과 상품권 등을 제공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김인배 조합장이 조합 이사 시절 임시직으로 있던 자신의 직계자녀를 조합의 정규직으로 채용하도록 갑질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한 A씨는 한국양계조합 노조가 이 같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하며, 지난 7월과 9월 수차례에 걸쳐 한국양계농협 본점,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 등에서 조합장 비리 규탄대회를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
현재 해당 노조는 청와대 신문고에 민원 접수를 신청하고, 서울 북부지청과 서울 중랑경찰서 등 수사기관에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한국양계조합 관계자는 “김 조합장의 직계가족 관련 인사 문제는 사실 무근이며, 고발 내용에도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또한 같은 관계자는 “김 조합장의 조합 예산으로 골프회원권 구매 의혹 등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기관에서 조사중이라 별도로 입장을 밝힐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그는 “제보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고발한 상태에서 왜 언론을 이용해 여론몰이를 하려고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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