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처분...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NXC의 아이디스홀딩스의 지분 처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장내매도를 통한 이번 방식과는 달리 장외에서 블록딜 방식으로 일부 지분을 정리한 바 있다. 당시 지분 15.23%에 해당하는 166만6733주를 주당 1만5000원에 매도해 총 250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이처럼 첫 블록딜 후 두 달 만에 잔여 지분을 전량 장내 매도하며 지분 정리를 마무리한 셈이다. NXC 관계자는 “엔엑스씨는 대표 간 우호 관계로 아이디스홀딩스의 인적분할 전부터 투자한 상태였다”며 “투자 기간이 오래돼 회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이며, 지분 매각에 관해 사전 인지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아이디스홀딩스는 어떤 기업?
넥슨과 NXC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이디스홀딩스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기업이다. 지난 1997년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아이디스홀딩스는 18년 만에 매출 5000억원 규모 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아이디스는 아이디스홀딩스의 대표 기업이다. 다국적 기업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으로 디지털비데오레코더(DVR)를 공급했다. 기술력이 축적되자 ODM 물량이 늘었다. 이와 관련 매년 20%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지난 2012년에는 매출이 1500억원으로 커졌다. 세계 DVR 공급 1위를 기록함과 동시에 제2 도약 기회를 맞았다. 김영달 대표는 “2012년을 기점으로 세계적 기업이 아이디스 이름으로 네트워크비데오레코더(NVR)를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자체 브랜드 NVR 제품을 세계 시장에 선보였다”고 말했다.NXC와 아이디스홀딩는 무슨 관계?
과거 NXC는 지속적으로 아이디스홀딩스 지분을 확대하 가는 모습을 보여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인수설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지분 처분으로 NXC는 아이디스홀딩스와 사업적 협업보다는 2대 주주(23.94%)로 자리 잡으며, 재무적 투자자(FI)로서의 역할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했다. 8년 간의 투자에 종지부를 찍은 모양새다. IB 업계에서는 김정주 넥슨 회장과 김영달 아이디스홀딩스 대표이사가 1968년생 동갑내기이자 카이스트 동기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절친한 친구 사이에 김정주 회장이 김영달 대표의 회사에 단순 투자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