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SK건설이 카자흐스탄에서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의 개발형 사업을 수주했다.
8일 SK건설은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카자흐스탄 투자개발부와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에 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의 경제수도인 알마티에 총연장 66km의 왕복 4~6차로 순환도로,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카자흐스탄 최초로 민관협력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건설 후에는 15년 10개월 동안 운영하고,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이다. 총 사업비는 3천만 달러, 총 사업 기간 20년, 공사기간은 50개월로 올해 말에 착공에 들어간다.
SK건설은 한국도로공사와 터키 알랄코, 마크욜社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SK건설은 터키업체와 함께 EPC(설계·조달·시공)를, 한국도로공사는 운영을 맡게 된다.
이번 사업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확정 수입을 지급하는 AP(Availability Payment) 방식을 채택해 운영수입 변동 리스크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앞서 SK건설은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 이란 IPP사업,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 등 지난해에만 총 3건의 개발형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SK건설이 독립국가연합(CIS)에 진출하는 첫 사업이자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일대일로 도로의 일부라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및 독립국가연합 인프라시장에 오는 2030년까지 총 26조 달러 규모의 투자가 예상된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독립국가연합의 거점을 확보해 추가 사업기회를 노린다는 계획”이라며 “SK건설의 강점인 도로, 터널 및 지하공간 등 건설 기술력과 개발형사업 역량을 살려 사업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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