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의 김영철 방남 반대 농성에 與, 맹공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5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남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려는 자유한국당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한국당은 김 부위원장을 ‘천암한 폭침 주범’이라고 주장하면서 전날(24일) 저녁부터 통일대교를 점거하고 밤샘 농성을 벌였다.
이에 대해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김 부위원장 방남 직후 논평을 내고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일에 보여준 한국당의 작태, 국제적 망신이고 국민이 분노한다”며 비난했다.
백 대변인은 “북한의 선수단 참가부터 고위급 인사의 방남은 한미 간 조율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향한 한미 양국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남북 대화, 나아가 북미대화 없이는 한반도 비핵화는 요원하다. 실효적 해결을 위해서는 권한이 있는 인사들과의 대화는 필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부위원장의 방남이 갖고 있는 상징성 역시 같은 의미”라며 “물론, 김 부위원장의 방남에 우려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이에 우리 정부 역시 대승적 차원의 이해와 양해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그러나 한국당의 작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도로에 드러눕고, 점거하는 등 과격한 시위로 일관하고 있다”며 “2014년 남북군사회담 당시 북측 대표가 김 부위원장이었으며, 당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기대감과 환영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고 지적했다.
또 “‘기-승-전-색깔론’으로 중무장한 채 오로지 문재인 정부 발목 잡고 깎아내리기에 혈안이 된 한국당의 작태는 자기부정이고 모순 그 자체”라며 “당시의 새누리당과 지금의 한국당이 다른가. 동명이인이 아니라면, 도로에 드러눕기 전에 과거 자신들의 행태에 대해 국민 앞에 설명부터 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